2009. 5. 9. 16:35ㆍ둘레길
따뜻한 오월의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청명하다.
600년 전통이 깃들여있는 그곳에 왔다.
북촌.
북으로 북한산,
남으로 종로,
서쪽으로 경복궁,
동쪽으로 창덕궁을 사이로
안국동 가회동 원서동 계동 삼청동을 끼고 있는 마을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 하여 북촌이라 불리우는 곳으로
조선시대부터 명당지역이라는 긍지를 가지는곳이다.
북촌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유인물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회동의 11번지의정자
11번지의 한옥에서는 살아 숨쉬는 한옥을 체험할수있는 공간이 많다.
멍석이라 불리우는 농경생활에서는 필수품이다.때론 누워 쉬기도 하고..
가화동 길가의꽃집이 너무에뻐 살짝
고미술품전시판매장
박물관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내부
자수직물박물관,동립매듭공방,각궁공방,생활사박물관,가화박물관 각종 체험박물관이 많았으나 참여하지않고 지났쳤다.
좁은 골목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그동네에 살고 있는 어린이 차가 없어 안심이나 놀이터도 없어 조금 심심하다.
높은 언덕길에 위치한 한옥,자붕이 근사하다.
가까이 사적제281인 중앙고가 보인다.
일제시대 지어진 건물은 당당한 고딕풍이다.
1919년 3월1일 거사 준비는
그해 1월 동경유학생 송계백이 중앙고보 현중앙고 교사 현상윤을 방문해,
교장 송진우와 함께 한 자리에서 동경유학생 거사 계획을 알리고' 2.8독립선언서'초안을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학교 안마당에는 당시 모습대로 복원된 숙직실이 3.1운동이 배태된 장소로서 기념되고 있다.
가회동길로 나오니 인현왕후가 태어난 가옥이 멀리 보인다.
아주오래된 고택은 위풍당당하다.
숙종의 계비였던 인현왕후는
예의가 바르고 덕성이 높아 백성들의 추앙을 받았으나 자식이 없어 왕의 총애를 받지못한다.
인경왕후가 천연두로 일찍죽자 정비가 되나
당시 소의였던 장씨가 왕자 균을 낳으면서 설움을 당한다.
숙종은 균을 세자로 책봉하는데 노론 송시열등은 세자책봉 반대상소를 올려 숙종의 진노를 사고,
인현왕후역시 서인이라는 이유로 폐출되어 이곳에서 잠시 생활한다.
희빈장씨가 중전으로 오른뒤,숙종은 인현왕후를 폐한걸 후회한다.
1694년 소론파의 폐비복원운동으로 남인들이 실각하는 갑술옥사가 일어나 중전으로 복위시킨다.
복위된 그녀는 희빈장씨와 대립하며 지내다가 35세에 세상을 뜬다.
한궁녀가 쓴 인현왕후전이 전해지고 있는것처럼...
여자들의 질투는 예나 지금이나 끝이 없다.
얼마나 심하면 칠거지악에도 들어갈까.
치과 이혀박는집이 길가에 있다.
드라마에 실제로 나왔던곳이기도 하다.
이를 혀박으려면 없는사람이 가는곳인데 썩은이도 치료해주겠지
참으로 좋은세상이다.인프란튼가 하는거 나무심듯이 이도 심고 하니..남편도 환갑도 못되어 여기저기 심었다.
인제 물을 주고 잘 가꿔하는데 하루세번닦기가 그리 어려운지 나는 잔소리를 해댄다.
애나 어른이나 눈으로 안보여야지, 보이면 잔소리가 나오니 나도 늙긴늙었나보다.
이러는 내가 싫다. 오늘은 잔소리없는 칭찬만 해볼까보다.
옛날엔 이를 실에 묵어 뭄고리에 달고 뺏던시절도 있었다.이사진은 의사가 손으로 뽑는장면
가회로를 사이에 두고 가회동 31번지가 나온다.
11번지보다 한옥들이 잘 보존되어있었다.새로 단장하는 가옥도 있었다.
한옥살이가 불편하다고 너도 나도 아파트로 이사가고
나 또한 아파트에 살면서 점점 예전에 살던 우리한옥이 그리워진다.
가회동31번가의 연립한옥.경비가 있는걸보니 잘 정돈된 독립가옥 언덕길로 오르면서 위치한다.
한옥지붕위 사이로 펼쳐지는 서울시내 정경이 눈에 들어온다.
제법 골목길 도로가 넓어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다듬이와 약탕기의 절묘한 조화
벽에 기댄 제게와 사다리 그때그시절 물건들
박물관벽에 걸려있는 사진 쪽진머리할머니가 생계를 위해 날이면 날마다 돌린다.돌리고돌리고..
단추장식이 있는 벽
연수원에서 잠시 휴식 화장실도 가고
복정길로
복정은 예전에 이곳에 있던 우물이다.
이우물은 조선시대에 궁중에서만 사용했는데
대보름에 이물로 밥을 지어먹으면 일년내내 복이 따른다고 해서 일반인들에게도 물을 길을수있게 했다고 한다.
삼청공원에 도착했다.
삼청공원
백악산과 이어지는 산속의공원은 소나무와 울창한 숲으로 되어있다.
광화문 종로의 가까운 직장인들의 휴식터이자 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빼어나다.
숙정문으로 연결되는 옛성곽과 고려 충신 정몽주와 그어머니의 시조비가 남아있어 역사의 정취도 느낄수있다.
나에게 아련히 추억으로 남아있는 삼청공원은 83년 그해 여름이다.
특별히 데이트를 할만한 장소도 없거니와 시간도 없었던 우린,
단성사에서 영화보고 인사동을 지나, 정독도서관을 지나고 자연스레 공원까지 걸어왔다.
그땐 삐닥구두신고도 잘 따라다녔는데 오늘은 운동화신고도 벌써 뻐근하다.
여기까지만해도 쌩쌩한 하루가 되고 있다.
자외선이 내리쬐어도 선크림은 끈적여서 안바르고
선그라스는 거추장스러워 안낀다는 남편에게 강제로 고글을 씌웠다.
등산한다고 아주 시커멓고 기미가 많이 생겼다.
남자는 조금 까맣게 그을려야 남자라나,
허여멀건한거보다는 괜찮기도 하고...
조금쉬었다 가자고 할까봐 환타를 사서 나에게 안긴다.
쉬지말고 천천히 가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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