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9. 18:11ㆍ독후감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오랜만에 맘에 드는 책을 고른것같다.
지금사는것 말고 다르게 사는 삶도 가능하구나.
내가 없이는 우리가정이 박살날것같고
내가 없이는 우리 회사가 망할것같아 그자리에 머무르는자가 많은 현실에 신선함을 주었던 소설이다.
인간내면의 심리를 거리낌없이 배터내는 문체가 시원하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교수로 있는
그 답게 추리물을 언어의 사유와 기억의 문제등 지적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쓰여진책이다.
페를만의 침묵(1995)
피아노 조율사(1998)
내가 알고 있는 나와 남이 알고 있는나 사이의 진정한 자아 찾기에 주목하는
주인공은 라이무트 그레고리 우스는 베른 출신 고전문헌학교사로
젊은 아내와 이혼한뒤 혼자 살고 있는 57세 남자다.
어느날 키르헨펠트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낯선 여인과 마주친다.
"포르쿠게스" 라는 단어의 울림으로 우연히
손에 쥔 아마데우드 프라두 라는 포르투칼 의사의 글에 이끌린다.
익숙했던 모든일 안정된 교사의 일상을 뒤로 한채 무작정 리스본으로 향한다.
조각난 퍼즐을 맞추듯히 책의 주인공 프라두의 집안으로 푹빠지고,
진실을 파헤치며 스스로 5주간의 일상탈출을 한다.
척추경직증 때문에 고통속에서 살았던 판사의 아버지와
책속의 또 다른 주인공은 타의반 자의반으로 의사의 길을 걸으며 겪었던
고통 깨달음 진실 희망과 절망
그는 상처받기 쉬운 인간의 소유자 였다.
신앙깊은 복사였다가 북경한 사제가 되기도 했다.
절실했던 친구 조르지가 사랑하는 여인을 사랑함으로 받은 고통으로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번민
인간백정인 멩지스의 목숨을 구해준 사건으로 반정부 비밀 결사대원으로 일하다
뇌종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프라두가
남긴 편지들이 동생과 여인으로부터 그레고리우스에게 읽혀진다.
리스본으로 이끌었던 그레고리우스의 기차여행이 베른으로 돌아오고
'사유밖에는 설자리가 없다.
인생은 우리가 사는게 아니라 산다고 상상하는것이다'
라는것을 깨닫는다
5주간의 기차여행은 그레고리우스의 화두를 명확하게 한다.
"내가 말하는 나와 남이 말하는 나, 어느쪽이 진실에 가까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