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
2009. 9. 4. 16:40ㆍ독후감
박완서
이성지합은 만복지원이라
열쇠세개를 바라는 남자와 아직 다 크기도 전에 거기에 길들여진 아가씨의 만남
결국에는 파혼으로 끝난다.
끼리끼리 어울려 사귀고 평생을 그울타리 밖으로 나가기 두려운 아이들은
부모가 만들고 있다고 본다.
학군 좋은곳에서 동창을 만들고 좀더 나은 상류사회로 향하는 지름길은
권력이나 재벌 부모로 부터 태어나든지 아님
공부를 월등히 잘해 전문직종으로 뛰어들던지
소설에서는 어느정도 자수성가한 부모나 자식들이 하나같이
연애 결혼으로 부모 맘에 안드는 결혼을 하고
남은 막내달 하나 잘시켜 보자고 이른바 뚜쟁이 중매를 중간에 두고 벌어진다.
부모의 욕심과 맞물린 중매쟁이의 갈취는 눈 뜨고 앉아 버젖이 당하는꼴이다.
요즘은 결혼정보회사라는 주식회사가 생겨나 급수에 맞춘 짝을 찾아주는 역활을 대신하고 있으나
손으로 꼽는 재벌들의 짝은 자신들과 비슷한 짝을 몰래몰래 엮는 마담뚜가 여전히 있다 한다.
재벌괴 미인 아니면 권력과 돈으로 맺어지는 부부가 의외로 많다.
아파트가 생겨남으로써 투기가 생겨나고
투기는 재개발로 돈을 벌고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은 돈으로 뭐든 산다.
권력도 사고 사랑도 사고 심지어 건강도 산다.
돈이면 안되는게 없는 세상이다 사람 살리는거 외엔
아직도 계속되고 앞으로도 끝날것 같지 않다.
그렇게 해서 번돈으로 상류사회에 한번 발을 딛여 보리라고 했던 일이 물거품이 되고 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