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현충원
2010. 7. 17. 18:22ㆍ나의시
초록빛 햇살 가득찬 묘역엔
투쟁하라
싸워라
끝까지 싸우다
꼭 살아서 돌아오라는
명령을 저버린채
핏방울 엉긴 눈물만 가득하다.
누굴 위해 싸웠던가
남는건 죽음 뿐이란걸
아는가 모르는가,
총은 총으로 칼은 칼로서
세상을 바꾸고자 꾸었던 꿈이
정녕 헛된꿈 이였단 말인가,
구만리 장천을 떠도는 구름같은
젊은 기세는 다 어디가고
졸음만이 아슴하게 밀려오냐,
산수경관 빼어난 바람부는 언덕에
정의와 윤리는 아니뵈고
피바람만 서럽게 나부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