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남산
2013. 11. 16. 22:50ㆍ나의시
유월의 공원
유월 녹음 따라 땀 흘려 오르니
하늘과 땅에 여름이 먼저와 기다리고,
초록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이 눈을 찔러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이 그리워진다.
쏜살같이 떠나버린 봄날의 추억들이 흩어져
꿈을 꾸듯 짙은 숨결로 기억을 뽑아내고,
허망한 젊은 여름날 열병은
한떨기 붉은 작약꽃으로 피어 난다.
아,
벚꽃 날리던 공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