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2014. 3. 18. 22:12참고

시사] 뇌관이 되어 버린 우크라이나의 운명

by 카이사르21 | 14.03.04 02:30 | 1,372 hit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 구한말 우리나라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마져 듭니다.
약한 나라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뒤엉켜 있으면 대게 불행해집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가 그런 형국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너무 꼬여 있고 , 러시아. 유럽. 미국. 중국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이렇게 꼬여 있는데 과연 평화적으로 타협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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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내부적으로 보면  동부와 서부의 이해관계가 너무도 분명히 갈립니다.
유럽과 인접한 서부는 우크라이나인이 주류고 농업위주의 곡창지대입니다..
러시아와 인접한 동부는 러시아인이 주류고  공업위주 산업단지입니다..
농업위주 서부는 가난한 반면 자원이 풍부하고 공업이 발달한 동부는 잘 삽니다.
빈부격차는 피를 ご� 형제라도 격분하게 만드는데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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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하고 척박한 서부는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고 서방 영향권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러시아인이 많고 러시아와 교역하며 잘 살고 있는 동부는 러시아 영향권에 있길 원합니다..
밥그릇 싸움은 원래 살벌합니다..
순한 개도 밥먹을 때 밥그릇 건들면 주인도 물어버립니다..
 
우크라이나는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정책이 180도 바뀝니다..
친서방파가 정권을 잡으면  EU에 가입하려 하고,
친러파가 정권을 잡으면 EU 가입은 안하려 하고  러시아와 더 친하려 합니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국민들의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리니 정권이 바뀔때마다 시위가 일어나고 충돌이 생깁니다..
우크라이나 갈등은 최악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인종도 다르고, 역사적으로도 좋지 않은 감정이 있고,  경제적으로도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 종교마져  다릅니다..
그에 반해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라는 국가에 대한 결속력은 매우 약합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 동부는 "크림자치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분리되어 있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나가 될 수 없는데 하나가 되어야 함으로 불편한 동거인샘입니다..
 
문제는 주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충돌이 열강들의 이해관계와도 직결 된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겨울에 얼지 않는 항구가  필요합니다..
크림반도가 포함된 동부지역을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동부지역은 러시아인이 많다는  표면적 이유도 있지만 부동항을 쓸 수 있고, 
자원이 풍부한대다 소련연방시절 군산업체, 조병참이 밀집한 지역인지라 어떻게든 러시아 영향권에 둬야 합니다.
이 지역은 구소련시절 초음속 핵폭격기를 만드는 군수공장까기 있던 지역인데 우크라이나가 EU에 편입되어 동부지역마져 서방의 영향권에 넘어가면  유사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위협하는 꼴이 됩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것 만큼은 사활을 걸고 막아야 합니다.
 
유럽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를 EU에 가입시켜 서방 경제권으로 편입하면 이점이 많습니다.
2009년 이였던가요... 우크라이나가 꼭지 돌아서 러시아에서 오는 가스라인을 막아버려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유로 경제권에 편입시키면 그런 피곤한 일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미국입장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구 소련이 망한뒤 미국은 패권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미국 패권에 도전할만한 세력인 중국과 러시아를 포위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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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이후 미군은 파키스탄을 포함해 옛 소련에 속했던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우스베키스탄 등 소위 스탄 국가들에 미군기지를 세웠습니다.
911 테러 이전에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입김이 쎄던 이곳에  미군기지가 세워진다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 러시아 턱밑에 군사기지를 포진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까지 서방에 편입하고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완벽히 포위당하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의 포지션은 중국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중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많은 공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경제 상황이 열악한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경제 원조와 경제 협력을 통해 서부의 곡창지대와  동부의 군수공업기술을  엮어보려 했습니다.
13억 인구의 중국이 도시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식량안보는 필수적이고
갈수록 미국의 중국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군사기술도 계속 발전시켜야 합니다.
유럽최대 곡창지대를 가지고 있고, 구소련의 군사기술을 보유한 우크라이나는 너무도 매력적입니다.
 중국은 경제위기로 서방이 정신 없을때 조용히  어떻게든 엮어보려 했는데 이젠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너무 시끄러워졌습니다.. 괜히 숟가락 얻으려하면 미국에게 얻어 맞겠죠...
미국이 아무리 늙은 호랑이라지만 아직은 상대할 적이 없습니다..

푸틴이  미국과 유럽이 힘든 상황인 것을 알고  조금 쎄게 나오고 있는데 미국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죠..
유럽과 미국이 생각보다 너무 거칠게 나오니깐 협상이란 카드를 살짝 만지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두고볼일입니다..
급하게 봉합을 할 수 있겠으나 워낙 꼬여 있어  언젠간 터지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화약고는  작을 불씨로도 폭발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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