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2015. 2. 15. 15:33나의시

은빛 물결 겨울산아

 

백두대간 기상이 흘러 흘러

아늑한 품으로 빨려드는 산줄기야

안개인 세상에 안개 아닌 존재 없다

 

솟구치는 생명이 넘쳐 넘쳐

알몸으로 영롱한 인고의 산가지야

구름인 세상에 구름 아닌 존재 없다

 

성스러운 기운이 굽이 굽이

잠에서 깨어 만물을 적시고야

바람인 세상에 바람 아닌 존재 없다

 

겨울산은 이제 봄을 부르고 있다.

 

2014년 2월26일 씀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 소나무  (0) 2015.02.15
청계산  (0) 2015.02.15
눈길에서  (0) 2015.02.15
11월의 남산  (0) 2013.11.16
단풍 드는날에  (0)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