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나무 아래에서
2015. 11. 13. 22:30ㆍ나의시
단풍 나무 아래에서
텅비어 바스락 거리는 가을길에
단풍잎도 물들고 너와 나도 물들었다
바람 한점에도 바르르 떨다 나뒹구는 단풍잎아
청춘가고 황혼길에 어짜자고 더 불타 오른단 말이냐,
니 몸 전부를 불태우고 파란 하늘아래 가을을 쏟아부으면
황홀한 기쁨과 차디찬 슬픔을 어찌 함께 견디란 말이냐,
가을끝을 매달고 살랑이던 단풍잎이 물결치듯 흔들다
오가는 이에게 밟히는 낙엽되어 추억만 남긴채
이제는 따뜻한 그리움을 그리워하는 겨울을 맞이해야 한다
단풍답게 가을을 보내야 한다.
십일월 단풍 답게,가을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