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나 산골
2016. 5. 22. 14:59ㆍ나의시
두메나 산골
산과 달이 마주치는 두메산골에서
허수아비도 모르는 참새가 까치뒤를 쫒고
산 그림자 내려와 달이 뜨면 밤이되는 마을에는
오래도록 달과 별이 살고 있다
눈썹하나 빼어내서 만든 산속의 오지에서
재잘대는 아이소리 들어본지 까마득한 옛날이라
사람소리보다 산새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마을에는
오래도록 달과 별이 살고 있다
산과 바위가 울고 웃는 첩첩산중에서
나그네의 발걸음이 쉬어갈 재를 넘고넘어
구름 부르는 지붕아래 풍경소리 요란한 마을에는
오래도록 달과 별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