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서

2016. 5. 22. 15:05나의시

 

산길에서


찬 겨울 긴 고개 넘어

벼슬길 찾아 떠나는데

까악까악 까마귀도

하늘 아래 길 찾아 떠나가네


깊은 산  긴 고개 넘어

탁주 한 사발 들이키고

바람 따라 걸어가면

나 뒹구는 낙엽도 길손이네


이산 저산 산길에서

온몸에 길이 스며들어

늙어서도 초록으로

세상길과 소통하네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화령 고개  (0) 2016.05.22
엄마가 가도 봄은 온다  (0) 2016.05.22
봄은 어디에  (0) 2016.05.22
두메나 산골  (0) 2016.05.22
겨울산  (0) 2016.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