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2018. 2. 18. 23:32나의시


겨울산

 

희양산 자락에

발자국 없는 눈길

검은 죄를 덮고

흰 눈꽃 피우네

 

눈덮힌 산마루에

흰 고독 검은 고독 내려와

딱딱하게 마른 얼굴

눈물꽃 피우네

 

발자국에 눈이 녹고

어느날

삶의 그늘이 살아나고

죽음의 서곡 노래하네 

 

내가 걸은 하얀길

길위에 검은 긴 그림자

머리위에는 하얀 하늘

희고 검은 삶이여

 

2018년 2월18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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