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0. 21:54ㆍ백두대간
일시-2018년 11월20일 화요일 맑음
코스-매요리-유치 삼거리-사치재(88고속도로)-새맥이재-시리봉삼거리-781봉-아막성터-흥부묘갈림길-복성이재
백두대간 10.4km를 3시간30분
영하로 내려가지 않은 늦가을이자 초겨울 초입인 새벽녘 공기는
몹시 찼다
거위털을 자켓안에 껴입었어도 히터로 데워지지 않은 버스속이
찬터널속만 같다
지하철로 갈아타기 위해 내려간 지하가 오히려 따뜻했다
벌써 겨울이 다되었구나
두툼하게 겹쳐 있은옷이 갑갑해도 겨울엔 역시 껴입어야 한다
오늘 대간길은 네번의 보너스 구간중 두번째로 쉽기도 하거니와 거리도 짧다
시작점인 매요마을까지 인내심을 동반한 버스를 타고 졸고 드디어
남원시 운봉의 매요마을회관에 다달았다
머리가 개운한걸 보니 두시간이상은 잔거 같다
대간의 주능선길이 이 작은 매요마을을 지나는지라 작은 교회 건물과 폐교한 은성학교길을 옆으로 걸어간다
마을을 벗어나 유치재 삼거리가 나온다
동학혁명의 유적지라는 표지석이 아주 크게 있는곳이다
보통의 마을보다는 높은지역에 위치하는 유치재 마을은 평온한 마을이다
추수가 끝난 마을에서는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어
지난번에 이어 라면 할머니 말고는 한사람도 보질 못했다
매화의 정기가 감도는 마을이라 매요리로 지었다는 이름답게 봄이면 매화가 많은줄 알았지만
작년봄에 이곳을 지날때 보니 매화나무는 별로 없었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사치재를 지난다
고속도로위의 동물생태 이동통로로 연결된 고가도로로 직접 대간길은 연결할수 있다
사치재 위로 올라서니 고속도로와 지리산 휴계소가 보인다
사치재에서 백여미터는 가파르게 오르막이다
이어 군데군데 산불과 벌목으로 폐허가 되어있는 경사면을 왼쪽으로 끼고 오른다
남원 인근 대간길에는 무덤이 시글시글하다
신라와 백제가 전투를 많이 했다는 새목이재의 고갯길이 나온다
고겟길은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기도 하다
새목이재에서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올라서면 시리봉 삼거리가 나온다
777m의 시리봉은 지척이나 대간길에서 비껴있어 아막성산으로 향했다
백제는 아막성 신라는 모산성으로 불리웠다는 아막성터는 삼국시대 산성이다
섬진강의 계곡분지를 나타내는 지형상의 중요한 방어진지란다
돌로 쌓았던 성터가 고스란히 남아있고 쓰러진 돌더미는 너덜지역을 만들고 있다
백제와 신라의 전장터에는 역사의 흔적은 사라지고 무너진 성벽의 돌과 표지판만이
과거를 알릴뿐이다
이곳에서 복성이재까지는 대간길은 탄탄 대로나 진배없다
너른 길과 푹신한 낙엽길 가끔씩 낙엽아래 깔린 작은돌과 도토리가
미끌거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지만
길을 편해도 대간길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기에
걸을만했다는 말이 안나온데 오늘길은 딱 내수준이라 이번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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