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바래봉

2019. 5. 15. 09:03백대명산

 

일시-2019년 5월14일 화요일 맑음

코스-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마을 운봉허브밸리 주차장

     대략 14km를 5시간 걸림




덕유산 일박이일이 과로했나 보다

막상 다녀와서는 컨디션이 괜찮아서 동네 산책과 계단운동을 매일 했건만

사일째 되는날 목이 잠기더니 급기야 목이 탱탱 부었다

전주일부터 목감기와 기침감기를 앓고 있던 남편한테 옮은게 틀림없다

월요일 병원에 다녀오고 화요일 바래봉은 가지말았어야 하는건데

그놈의 백대명산이 뭔지 철쭉이 뭔지 이 기간이 아니면 바래봉 철쭉은 볼수없다길래

갔더니 목상태가 더 나빠졌다

최대한 배낭 무게를 가볍게 하였어도 버스이동시간에다 십킬로가 넘는 산행은

무리였다

백두대간에 비하면 정말 쉬운길이여도 몸이 안좋으니 뙤얕볕에 백미터 걷는것도

힘이 든다

버스는 전라북도 학생교육원에 다달았다

전북 남원의 운봉면이다

운봉은 백두대간할때도 주촌리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나갈때 지났던 고장이다

지루한 버스속을 빠져나오니 그나마 공기가 시원하다

학생 교육원에는 지금 한창 교육 중이라고 화장실 사용을 하지말라고 하였으나

당장 오줌이 급해 싸게 생겼는데 그런 소리는 들려도 못들은척 화장실을 다녀오고

부랴부랴 일행들은 따라갔다

철쭉 때문에 오늘 두대의 차량에 팔십명이나 온 관계로 입구에서 오르는 산객들을 보니

울긋불긋 난리도 아니다

임도를 지나서 숲으로 들어서니 이내 산림욕을 하듯 햇볕은 차단되고

키 큰 전나무와 낙엽송들이 벌써 초록으로 무성해지고 있었다

흙길이라 걷기도 편했다

해발고도 619m의 학생교육원에서 해발고도 1107m의 세동치 까지만 고도를 올리면

그나머지는 낮게 오르락내리락 천미터 고지를 지나가게 된다

안부를 지나고 다시 가파르게 오르막을 올라서 드디어 세동치다

높은곳에서 얼음물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아마도 약재를 넣은 물인듯 설명을 하였으나 나도 얼음물과 오렌지주스를 얼려와서 그런지

듣고 싶지 않기에 그냥 지나쳤다

새동치에서는 1220m의 세걸산을 거쳐 고리봉으로 갈수가 있다

고리봉은 백두대간길로서 고리봉 정령치 성삼재로 이어지고 주촌마을로 이어지는 봉우리다

세동치에서 바래봉까지는 5,1km이고 부운리 마을로 내려설수 있는 부운치까지는 2킬로가 남았다

진달래는 이미 떨어져 버렸고 아직 철쭉은 보이지 않는다

상수리 나무와 산죽밭을 지나 점점 시야가 터지고 지리산이 눈에 들어온다

해발고도 1061m의 부운치를 지났다

다시 1122봉이다

아호 드디어 철쭉 군락지가 보인다

며칠전 올라온 사진에서는 별로였는데 직접와보니 천상화원이 따로없다

이러길래 사람들이 꽃시절엔 꽃보러 다니는가보다

팔랑치까지는 계속 철쭉이 산언덕은 매우고 있다

가까이 꽃잎 하나씩 바라보면 너무 화려해서 부담스런 꽃인건만

이리 뭉떵이로 피어 있는걸 보니 그냥 산정상에서 물감을 뿌린듯 매혹적이기만 하다

향기도 없이 화려한 철쭉에도 전설은 있다

신라향가에 나오는 절벽의 철쭉 전설과 형은 철쭉으로 동생은 진달래로 피어났다는 두형제의 슬픈전설이 있다

독성이 강해 먹을수 없는 꽃이 철쭉이고 화전이랑 비빔밥에도 넣어먹을수 있는것이

진달래꽃이다

팔랑치를 지나고 나무계단을 지난다

바래봉이 코앞이다

뒤돌아 철쭉꽃이 활작핀 산언덕을 다시보니 자꾸 발길을 잡아끈다

사진 놀이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카메라를 매고 오는건데 아쉽지만 쉽게쉽게 살기로 하였다

용산마을에서 올라오고 하산할수있는 안부 갈림길을 지나고 샘터가 나온다

수도꼭지를 연결하여 물이 펑펑 솟았다

물맛이 아주 시원하고 맛이 좋다

다시 나무계단길을 올라서 드디어 오늘의 인증장소인 바래봉이다

바래봉은 해발고도 1165m다

나무 데크안에 작은 정상석은 웬지 원대한 지리산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바래봉에서 북으로 직진하면 덕두산이 나온다

우리는 오던길을 뒤돌아 샘터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용산마을로 하산할것이다

머리 꼭지로 내려오는 햇볕을 고스란히 받고 이십여분을 기다렸다

바래봉 인증을 하였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 한여름 날씨처럼 덥다

몸은 무겁고 머리는 띵하고 목은 아프고 식은땀도 흘려 끈적인다

컨디션이 점점 나빠져 버스에서는 계속 기침이 나왔다

빨리 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밤 열시가 다 되어 귀가했다

병원약을 먹었어도 목 상태는 점점 나빠져 나흘만에 컴퓨터 열었다

작업을 마친 태오 돌 영상을 보내주고 바래봉 사진을 들쳐보고 후기를 작성한다

다음주말까지는 낫겟지 전주행사도 있고 그다음주는 건강진단도 받아야 되는데

그러길래 건강만한 중요한것은 이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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