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0. 10:46ㆍ둘레길
일시-2024년 3월27일 수요일 미세먼지있는 햇빛 6/17
코스-가양역-가양대교-강변북로-하늘공원변--월드컵경기장역-증산역 7.8km 2시간 30분
하루 걸음수 16000보
비 오는 화요일,한달째 화요일날은 비가 내린다
맑은날을 기다리다 수요일 길을 나선다
봄이 오는건 더딘거 같다
어물쩍 거리다 봄꽃 피고 봄꽃 지는 찰나도 놓칠라
그러다 금세 가버릴 봄이란걸 지난해도 지지난해도 경험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아침은 춥고 한낮은 덥고 체온조절이 쉽지 않은 환절기건만
벌써 구호선 지하철에선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다
가양역을 빠져나와 한강물 출렁거리는 가양대교를 건넜다
대교위 좁은 인도로 걸으려니 바로 옆 차도의 차소리는 귀가 시끄럽고
쌩쌩 달리는 차를 보노라니 눈이 피로하고
물 위에 놓인 다리위를 걸으려니 나도 붕 떠서 다리도 휘청 거리는 것만 같다
바다에 가까워지는 한강 남단부위라 강폭은 넓어져 한참만에 다리를 벗어났다
조정래 작가는 "한강은 영겁의 세월을 담고 긴긴 흐름을 짓고 있었다"고 장편 한강을 마무리했다
소설속 유일민 유일표 형제가 풍운의 꿈을 싣고 서울로 올라왔던 철교가 지나는 다리는 한강대교였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현실이나 상상이나 한강물은 유장하여 거대하고 물색도 진했다
광진교로 한강을 건너면서 시작하여 가양대교로 한강을 건넜으니 서울 둘레길은 딱 반바뀌 돌았나보다
먼지인지 안개인지 햇볕이 내리쬐여도 맑지가 않다
한강을 건너 강변북로 아래 생태 습지원을 지난다
벌써 점심때가 되어 어디서든 먹고 걸어야 한다
어질병 걸린 후론 때 맞추어 식사를 하다보니 이제는 시장기를 참지 못한다
노을공원 아래 산책길은 개나리가 한가득 피어 있었다
지금쯤 개나리산인 응봉산은 개나리꽃으로 노랑옷을 입고 있겠지
나무의 겨울잠을 깨운다는 봄바람도 없는 오늘 같은날엔 노랑옷을 입고 있다가
며칠이면 초록옷으로 갈아 입을것이다
이번 봄에는 매화 개나리 진달래 차례차례 지가 피어날 시기를 잘도 찾아 피어난다
다음주 즈음에는 남녘에 피었다는 벚꽃도 금세 피어날것이다
길거리가 환해지는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나면 사정없이 좌외선을 내려쬐이는 봄볕도
몸 가득가득 받아 먹고도 좋다 그런날은 짧아 슬프지만
쓰레기 매립지였던 공원이 엄청나게 크다
특히 가을 억새 만발한 공원에서 바라보는 한강너머 노을지는 모습은 한폯의 수채화물결이다
상암 수소 충전소를 지나 하늘공원을 좌측에 두고 길은 이어진다
월드컵 도로를 건너 문화비축기지 숲속 피크닉마켓을 빙 둘러가면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우측으로 길을 건너느나 놓쳤던 둘레길 팻말을 다시 길을 건너가면 될것을
그냥 문화 마당으로 들어가지 않고 곧장 월드컵 운동장쪽으로 갔다
몇백미터를 빼 먹고 걸었다
경기장역을 지나고 불광천변따라 증산역까지 가서 오늘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