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2. 15:51ㆍ독후감
저자-황석영
1권
"그건 자기 팔자를 남에게 내주는 일이란다"아들이 소설가가 되는걸 말리셨다는 어머니의 말을 따르지 않아기에
그 많은 작품이 탄생되었고 독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배가 시키는 역활을 하는 큰 작가 반열에 올랐다
43년생인 작가, 다섯살때 소풍 가듯 고향을 떠나 남으로 내려와 몸소 겪은 전쟁과 피난 가난 그리고 북한방문
독일 망명과 감옥등 어린시절 부터 나이들어 가까운 현재까지 자서전으로
홍희윤 김명수 김길화 세여인이 그의 곁을 지켰다
4,19 혁명과 6,25 전쟁과 1,4후퇴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6,29 선언 굵직한 사건을 체험한 현대사의 산증인 작가가
만난 사람들과 사건과 기억들이 고스란히 역사가 되어 책으로 엮어 잊고 있던 현대사를 다시 보는 느낌이 든다
특히 국가 보안법으로 걸려 들어가 수인된 그가 감옥의 건물과 그 안에서의 일과가 너무 자세하여
수인들의 하루가 눈에 보이듯 선하다
서울에서 공주 교도소로 이감가기전 사형수들과 잠깐의 만남도 있었으니
"바깥세상에서는 악마의 현신처럼 알려진 그도 막상 마주 대하고 보니 운명이라는 덫에 거려
포획된 가련한 인생으로 보였다
이곳에서 실로 다양한 얼굴들을 만났으며 떠나 보냈고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울적해지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살아 있는 한 시간을 흐른다
바깥세상에서의 나는 정지된 화면 속에 갇힌 것퍼럼 유폐되어 있지만 어디든 사람이 있는곳은 또 다른 세상 살이의
연장이었으며 단조로운 일상을 견디는 데도 내공이 쌓여가고 있다" 고 썼다
비록 아홉번의 단식 투쟁을 하고 그로인해 우수수 이빨이 빠져 나갔어도 오년간의 수인생활을 잘 견뎌낸 셈이다
2권
베트남 파병과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싸우는 과정 그리고 광주민주화 운동을 세세한 부분까지
다뤄 읽는내내 긴장감마저 들었다
몇년후 광주사태의 기록을 정리해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가 나왔다
에필로그
"오년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석방된 지도 무려 이십년째 접어들었다
돌이켜 보면 한 해도 편안했던 적이 없지만 망명과 투옥의 기간은 수년 전에
고희를 넘긴 생애 속에서 그저 잠깐에 지나지 않은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현대사의 정중앙을 통과하며 느끼고 체험한 그의 자서전 우리의 적나라한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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