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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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남산
11월의 남산 또,11월이 오고 봄에 핀 벚꽃 나뭇잎이 누렇게 변하고 여름에 싱그럽던 상수리 나뭇잎이 붉게 변했다. 가을에 황홀했던 단풍나무 은행나무 실바람 한줄기에 우수수 나뭇잎은 떨어져 낙엽은 쌓여간다. 또, 11월이 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기나긴 세월이 눈깜짝 할사이에 잘도 지..
2013.11.16 -
단풍 드는날에
단풍 드는날에 내 심장에 두근두근 단풍나무 심어 내가 나를 바라보니 빨강 단풍 내 얼굴에 피었더라, 바람에 떨리고 흔들리는 가을 단풍 네가 너를 바라보니 눈찌르는 햇살 한줄기도 아까워라, 청춘의 탄성 숨구멍으로 빠져 나가고 핏빛 일몰앞에 선 한생애의 영혼 자유로워라.
2013.11.16 -
시월
시월 어느날에 시월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날에 시월 햇빛을 머리 꼭대기로 맞고 나서 강북에서 강남으로,배추밭에서 산길로 또 아스팔트길로 시간을 보내노니, 파란 가을 하늘아래 산들바람 불어 초록잎새 나무들이 가을빛으로 물들어 삶이 비록 초로인생 부유인생 일지라도 코스..
2013.11.16 -
비에 젖어
비에 젖어 비가 내린다 여름내내 뜨거운 숨 품던 공원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안개비 내리는 저녁나절 추적 추적 빗소리에 고요를 깨운다. 물에 젖은 생쥐꼴로 산새와 풀벌레의 몸에 비가 내리고 푸른숲에 그리움도 녹아 내린다. 뚝 뚝
2013.11.16 -
경춘선
나,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경춘선을 타고 가리라. 나,문득 산과 물이 함께 보고플때 경춘선을 타고 가리라. 나,문득 젊음과 낭만이 그리워 질때 경춘선을 타고 가리라. 나, 문득 뜨거운 여름역이 생각날때 경춘선을 타고 가리라. 너는 산이 되고 나는 강이 되어 긴 장다리꽃 찾아 떠..
2013.11.16 -
우면산 둘레길걷다
오고 가고 여름 오고 너는 갔다 연초록 청춘의 비린 향기, 여름 오고 너는 갔다 벚꽃 뿌린 영롱한 봄의 바람, 여름 오고 너는 갔다 꿈결로 찾아든 한가닥 환상, 여름이 몸부림칠때 우리 가는길에 구절초 피어 가을이 묻어오는 소리 들린다
201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