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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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에 올라
응봉산에 올라 바람 불고 구름 몰아 비오고 춥던날 오후, 길가의 꽃 한송이가 유혹한 개나리 응봉산에 변화무쌍한 한나절을 즐겁게 보낸 나들이, 작년 보고 재작년 보았던 거기 그꽃 개나리, 비 바람 맞고서 올해 보아도 똑같은 꽃밭에 노랑 질투 뽐내는 개나리 피어낸 큰 바위 산 먹구름 ..
2013.04.15 -
가을타는 여자
늦가을 단풍나무 아래서 그녀는 주저 않고 싶었습니다. 젊은날의 청춘인가, 지 가슴 뚫고 들어온 피빛 통곡에 숨막혀 어질 했습니다. 떠나버린 내꿈인가, 늦가을 떨어진 낙엽 위에서 그녀는 주저 않고 싶었습니다. 가을 이별 싫어서인가, 세월을 태우다 텅빈 오후 햇살에 그리워 아득 했..
2012.11.07 -
가을
풍요로운 들판처럼 마음도 넉넉한 가을 입니다 파란 하늘 만큼이나 마음도 깨끗해지고요. 길가의 초록 은행잎도 벌써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산야는 가을 바람에 알록달곡 해지고요. 참,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2011.10.27 -
가을
가을이 오네요. 은행나무 에도 노란 가을이 오고요, 단풍나무 에도 빨간 가을이 오네요. 이 찬란한 가을이 떠나기 전에 사랑이란 단어를 잊지 말아요.
2011.10.18 -
봄
봄 봄은 우리곁에 왔어요. 봄은 꽃샘추위도 함께 온데요. 황사도 따라오고요. 봄 눈이 내려도 꽃은 피지요. 목련 봉우리가 터지면 개나리 진달래도 핀데요.
2011.05.20 -
안개비
비가 내려요. 강물 흐르듯 또, 비가 내려 오월 봄날을 다, 데려 가네오.
201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