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먼 후일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09. 10. 9. 16:34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는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