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광장시장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0. 3. 1. 15:25

명절전 광장시장은 부산했다.

카메라가 내맘처럼 심란한지 영 신통치 않다.

내가 있어야할곳에 있지 않는 맘이

먹고 사는게 더 중요한 사람들의 몸들속에 섞인나도

그들처럼 몸도 맘도 같아진다.

외국관광객과 제수용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그믐날도 그냥보낼수 없는 술아저씨들도 많다.

얼마만에 재래시장인지 생각도 가물한데

골목골목 모르는길 말고 모두 잘 알는 남편따라 온 광장시장은

그옛날 내가 학창시절 동대문사는고모따라 가끔씩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시장통 골목에서

대구 매운탕을 먹자는 남편과 지저분한곳은 싫다는 나와 실랑이를 벌이다

항상 그러하듯이 나는 남편을 따른다.

저녁으로 남편은 소주한병을 나는 소주 한잔을 마셨다.

 소주에 뉴수가를 뿌렸나 달달한 소주맛이 났다.

인생이쓰면 소주가 달작찌근하다고 누군가 하더니만

난 아직 그렇게 쓴인생길을 걸어보지 않했는데..

우리들이 생각지 않는 명절이 외로운 사람이 참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