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4년4월13일 일요일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4. 4. 15. 05:44

 

오전중에 휴식을 취하다 이른 점심을 먹고 페스트 지역에 있는

부다페스트시에서 가장 크다는 테스코에 들렀다.

주로 어두침침한 반지하 상가의 도심과는 다르게

밝고 환한 형광등 불빛이 속이 다 시원할 지경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도 그렇고 가로등도 상가 간판까지

백열등을 키고 사는 바람에 침침했는데

대낮의 테스코는 밝아 살것 같고 비로소 서울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원이와 나는 썬글라스를 하나씩 사서 끼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오렌지 토마토등 필요한 물품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에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구웠다.

순 살고기보다 마블링이 많이 들어있는 부위가 오히려 싸

우리와는 반대였다.

헝가리산 소고기는 킬로그램당 만원내외이고 돼지고기는

킬로그램당 칠팔천원 내외였다.

우리 한우보다는 엄청 싼 가격이고 수입산으로 먹는 미국산이나 호주산보다도

저렴했다.

과일중에는 오렌지가 제일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대여섯개 들이가 우리 돈으로 천오백원 정도이다.

토마토는 우리와 비슷하고 사과는 주먹만 하고

배는 작은 모과처럼 못났다.

 

소스 없이 소금과 후추로만 살짝 간을 맛춘 소고기 맛이

끝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