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4년5월9일 금요일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4. 5. 9. 22:13

 

내일 런던여행은 새벽 여섯시 삼십분 비행기이므로

부다시가 모두 잠들어 있을때 집을 나서야 한다.

오후에 배추 한포기를 나박나박 잘라  우리처럼 천일염이네 하는

굵은 소금이 없어 가는 소금을 이용해 간절였다.

굵기가 백사장 모래알보다 작다고 짠기가 덜하다고 생각해서는

큰 오산이다.

고추도 작은것이 맵듯이 소금은 혀가 아리도록 짜다.

저번에 테스코에서 구입한 카터기로 양파 한개반 마늘 한통 생강 약간 하고

찹쌀풀은 없으니 아쉬운데로 밥 한수저에 까나리액젓을 넣고 쌩 돌려

양념을 만들어 배추 겉절이를 아주 쉽게 만들었다.

한국사람은 김치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밥 한술은 뜰수있고

아무리 진수성찬 이래도 김치 빠지면 반찬이 없는거 같아 보인다

서울에서는 다른 나물이나 생야채 샐러드나 다른 밑반찬 먹는다고 

김치로 젓가락 가는일이 별로 없었는데 나는 지금 먹을 반찬이 진짜로 없어

배추 김치 한포기를 담궜다고 생각하니 웬지 불쌍해진다.

지금쯤 얼갈이 겉절이가 맛있고 조금 있으면 칼칼한 열무김치와 열무 물김치가 맛있는데

고작해야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것도 대충 담는 김치지만 맛은 내가 먹어봐도 기막히게 좋다.

지원이는 회식하고 늦게 들어온다하고 우리는 내일 런던여행짐을 꾸린후 푹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