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4년5월17일 토요일 오전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4. 5. 19. 20:39

 

일곱시간을 꼬박 자고 일어나니 남편은 새벽 다섯시삼십분에 일어나

어제처럼 어이없는 상황이 되지않기 위해 오늘 일정을 공부했단다.

호텔에서 주는 조식은 아침 여섯시부터 오전 열한시까지 였다.

오전 여덟시에 호텔 로비에 마련된 아침 식탁은 프랑스식 부폐음식으로

깔끔하고 먹을만 했다.

프랑스 대표 빵인 바케트와 크루아상 그리고 초콜렛이 들어간 팽 오 쇼콜라

등이 있고 온갖 과일주스와 생과일은 일인분씩 썰어서 있고

방금 구운 소시지와 요구르트 치즈 버터 이것 저것 되는 대로 한번씩만

먹어도 배가 터지게 생겼다.

우유하고 이빵 저빵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오전 9시20분에 호텔을 나서

수퍼에서 생수와 오렌지를 구입하고 메트로로 이동했다.

어디를 가든지 마실 물을 사는게 기본이고 큰일이다.

오늘 이용할 교통권1일권을 구매하였다.

파리의 대중교통은 1-7존으로 구분하는데 주로

시내는 1-2존 기본으로 구역이 넓어질수록 요금이 추가 된다.

여행자들은 공항과 라 데탕스등 몇몇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1-2존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다

메트로는 1900년 개통이래 현재 14개 노선에 377개의 역이

파리 전역을 거미줄처러 촘촘히 연결하고 있고 주요 명소 대부분을 갈수있다

오래된 낡은 역이나 환승구에는 주로 계단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얼키고 설킨 메트로만 잘 이용하면 어디든지 갈수있는 메트로 입구는

지상에 빨간색이나 남색으로 M이라 적혀있다.

3호선인 Louise Michel역에서 Gallieni행으로 5 정거장인 Villiers역에서

2호선 Nation행으로 환승하여 5정거장Anvers역에서 내렸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몽마르트 언덕으로 가는 골목에

떨이상품을 파는 가게는 많은 인파로 들끓는다.

 

 

 

 

 

 

 

 

 

 

 

예술의 도시 파리의 낭만이 물씬 풍기는 몽마르트르 언덕에

몽마르트르는 순교자의 언덕 Mont des martyr이라는 뜻으로

해발 130m의 나즈막한 언덕이다

 

Basilique du sacre coeur 사크레쾨르 사원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우는 하얀색 건물이다

로마의 비잔틴 양식의 성당으로 사크레쾨르는 '성스러운 마음'이란

뜻이다

1870년 보불 전쟁 패배하여 나폴레옹 3세가 몰락하고 프로이센에

알사스 로렌의 일부를 빼앗기는 치욕을 걲고 파리 코뮌으로 암담했던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시책으로 카톨릭교도를 위해 세웠으며

1877년부터 약4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지어졌다

돈을 구걸하는 집시족과 색색이 칼라실로 손목에 장식을 해준다고 달려드는

흑인 상인들 때문에 긴장하지 않을수 없다

성당 들어가는 출입문에서는 바구니를 들고 서있는 신부님도 만난다

 

Eglise St Pierre de Montmartre 생 피에르 교회와

Place du Tertre테르트르 광장을 지나서

푸니 쿨라를 타고 내려왔다.

푸니쿨라는 사크레쾨르 사원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케이블카인데

일일 교통권으로 이용할수있다.

Place du Tertre 테르트르 광장은

사크레쾨르 사원앞 계단을 내려와 카르디날 뒤부아 거리에서

생엘뢰테르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작은언덕인 테르트르 광장이

나온다 

원래는 포도밭이었는데 나이트 클럽인 오 라팽 아질을 선두로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나면서 예술가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언덕위에 풍차가 있던 조용한 시골 마을이 19세기말 주거비가 싼곳을

찾아다니던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고흐와 피카소 위틀리로와 같은 예술가의 흔적이 남아있고

카바레 물랭루즈와 많은 술집 클럽들이 있어 환락가 인상을 풍긴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명소인 테르트르광장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이 많다

광장주변으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들어서있다

아마추어 화가들이 관광객을  그린 초상화가들과

그림 전시회 판매하고 있다.

오던길을 다시 내려오면서 쇼핑가에 들러 에펠탑이 새겨진

냉장고에 달라붙는 자석 세개를 구입했다

 

 

 

 

 

 

 

 

 

 

 

 

 

 

 

 

 

 

 

 

 

 

 

다시 메트로 Anver역에서 Nation행으로 한정거장인

Barbes Rochech ouart역에서 메트로 4호선 Mairie de Montrouge 행으로

환승했다.

9정거장을 가서 Cite역에서 내려 최고재판소를 지나쳐

노트르담 대성당 가는길에 있는 노천 꽃가게와 기념품 가게에서

철제 벽걸이 장식품을 15유로에 샀다.

철사조각을 구부려 만든것을 십오유로씩이나 주고 사다니

한국갈때는 짐짝 취급 당할텐데 충동구매한거 같아 후회가

밀려왔지만 무거운 도자기도 아니고 청동구리도 아닌 가벼운 철근이고

고를때 잠시잠깐 가슴설렌 값으로는 충분하다고 위안하며

하루종일 철사 벽걸이를 들고 다니는 수고를 하였다.

 

 

 

 

 

 

 

 

 

 

 

 

 

 

 

Cathedrale notre dame노트르담 대성당은

센강의 중앙에 들어선 시테섬 지구에 있다.

시테섬의 시테는 도시라는 뜻이다

시테지구가 바로 파리의 발상지이기 때문이다.

로마의 흔적이 깃든 시테섬은 고대에는 켈트계의 파리시 족들이 거주하는

선착장과 취락에 불과했지만 로마시대에는 센강 양안까지 발전하여 파리의 발상지라 할수 있다

파리의 상징인 이섬은 9개의 다리로 센강의 양안과 상류에 있는 생루이 섬과 이어진다.

파리라는 도시가 자리를 잡을때는 외부세력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섬에서부터 파리라는 도시가 퍼져 나갔던 것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빅토르 위고의'노트르담 꼽추'로도 잘알려져 있어

관광객의 인기가 많다

12세기 고딕 건축 양식으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노트르담이이란 성모마리아는 뜻으로 1163년 주교 슐리에 의해 착공되어

1320년경에 완성되었다

1302년 필리프 4세의 3부회 최초 개최 1455년 잔다르크의 명예회복 재판

1572년 앙리4세와 마르그리트 왕녀의 정략결혼

나폴레옹 대관식 미테랑 대통령 장례식이 이곳에서 치뤄졌다

길이 130m 폭48m높이 35m에 이르는 대성당에는  모두 3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건물 중앙에 있는 최후의 심판 문을 중심으로

북쪽에 있는 성모마리아문과 남쪽에 있는 성안나의 문이다

문에는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가 부조가 새겨져 있다

제왕의 회랑에 있는 이스라엘 왕을 상징하는 28개의 조각상이 있다

쇼핑한다 시간을 너무 허비한탓에 지쳐 있는데

사진 포즈를 성의없게 취한다고 남편은 야단치고

햇빛이 쨍쨍하게 내리쬐여 눈을 크게 뜰수없다.

모델하기도 찍사하기도 힘든 날이다.

마땅히 쉴곳도 없어 센강을 따라 걸어가기로 했다.

 

 

 

 

 

 

 

 

 

 

 

 

 

 

 

목도 마르고 뜨거운 태양열을 피해 거리 벤치에 앉아

오렌지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유럽에서 제일 맛있고 값도 제일 싼것이 오렌지 인거 같다.

달콤하고 약간 시큼한 오렌지를 생각하면 입에서 침이 고인다.

 

Polals de justice 최고 재판소는

시테섬 서쪽에 위치하고 본래는 왕궁이었지만

샤를 5세가 루브르 궁전으로 거처를 옮기기전가지

왕권의 중심지 였다.

지금은 사법 경찰 민사 형사 재판소로 프랑스의 사법기관이다

 

 

 

 

 

 

 

 

 

 

La Conciergerie 콩시에르 주리는

시테섬 지구안에 있다

센강을 걷다보면 14세기 파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고딕 양식의 건물이 왼쪽으로 보인다.

필리페 4세가 세운 궁전으로 14세기 당시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외관이 중후하고 아름답지만 프랑스혁명 당시 감옥으로 사용되어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죄수들은 단두대로 보내지기전 이곳에 수감되었는데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르 비롯하여 로베스피에르등

2600여명이 이곳에서 지냈다

궁전이든 감옥인든 역사의 건물옆으로는 센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

 

 

 

 

 

 

 

 

 

Pont Neuf 퐁네프는

낫설기만 한 파리의 퐁네프를 한국인들이 가장 잘 아는 명소로 만들어진것은

영화 '퐁네프의 여인'으로 일약 유명세를 탓기 때문이다.

시력을 읽게된 화가 미셀은 거리의 걸인으로 살아간다

그녀는 센강의 퐁네프에서 곡예사 알렉스를 만나게 되고

그들은 다리위에서 하루하루를 생활한다

알렉스는 미셀에게 집착하여 결국 그녀를 찾는 

포스터에 불을 질러 감옥에 가게 된다는 내용 이다.

'아홉번째 다리'가 아닌'새로운 다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곳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퐁네프 다리위에 앉아 센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퐁네프는 파란 하늘과 파란물의 센강을 자르는듯 서있다.

 

 

 

 

 

 

 

 

 

 

 

 

 

 

센강을 따라 서쪽으로 걸어나가면 루브르 박물관 동쪽 문이

보인다.

Musee du louvre루브르 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러시아 에르미타주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1190년 필립 오귀스트왕이 바이킹으로부터 파리를 지키기 위해

요새로 건설하였는데 이후 샤를 5세가 궁전으로 개조되었다

건물은 프랑수아가1세가 르레상스양식으로 개조한것을 시작으로

카트린 드 메디치,앙리 4세,루이13세, 루이14세, 나폴레옹1세

나폴레옹3세까지 확장되었다

프랑수아1세가 수집했던 이탈리아 회화12점에서 시작해

다른나라에서 부채대신 받은 작품들과 나폴레옹이 원정국에서 가져온 약탈품과 

예술품등 매입으로 계속늘어났다

1793년부터 일반에게 공개되었지만 불편함이 많아 1981년 미테랑 대통령은

궁 전체를를 미술관으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확장공사를 하였다

루브르의 명물인 유리 피라미드는 높이 21,6m총793장으로 건설했다

1989년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웠다

낮에는 빛나는 투명함과 밤에는 조명으로 아름다움을 더한 건축물은

중국계 미국인인 이오밍 페이가 설계했다.

고대 유물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225개의 방에

7전실의 레오나르도의 '모나리자'를 비롯하여 13전시실에 있는 밀로의'비너스'등

40여만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세계에서 제일의 미술관이

코앞이면 무슨 소용있다냐 체력이 고갈난 나는 대리석 의자에

누워 버렸다.

그사이 남편은 박물관 남쪽문으로 나가 예술의 다리를 찍어왔다

Pont des Art 예술의 다리는

프랑스 학술원과 루브르 박물관을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로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난간에는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를 연상시키는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단다.

다리밑 강가에는 팬티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과 가족과 연인끼리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사랑의 감정 표현이 자연스런 파리 연인들은 어디서나 끌어안고

살을 부벼대는일이 다반사라 구경거리라고 쳐다보는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우리처럼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것과는 반대로

태양을 빤히 바라보며 눕거나 업드려 있는것이 특이했다.

유럽인들은 햇빛을 사랑한다.

 

 

 

 

 

 

 

 

 

 

 

 

 

 

 

 

 

 

 

 

 

 

 

 

 

 

 

 

 

 

커다란 물한병을 끌어안고 분수에서 나오는 물옆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음  다시 걸어 카루젤 개선문에 도착했다.

Arc de Triomphe du Carrousel카루젤 개선문은

루브르 박물관과 튈르리 정원 사이에 있는 개선문이다

나폴레옹 1세가 오스트리아 전투에서 승리한것은 기념해 1808년 세웠다

카루젤 개선문안에서 튈르리 정원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일직선상에 있는

에투알 광장에 있는 개선문이 보인다

나폴레옹은 높이15m인 카루젤 개선문을 보고나서 작은 구모에 실망해

에투알 광장의 상젤리제 개선문은 크게 만들기도 했다

8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으며 기둥으로 나눠진 면에는 오스클리츠 전투를

비롯한 승전의 장면이 새겨져 있다

본래 문위에는 나폴레옹 1세가 베네치아 산마르코 성당에서 약탈해온

4마리의 황금말 조각상이 있었는데 나폴레옹이 실각한뒤 철거되고

지금과 같이 마차를 타고 있는 여신의 조각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카루젤 개선문과 상젤리제 개선문 라 데탕스 개선문은 파리의 개선문

3곳이 모두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와 카루젤 개선문을 지나면 아름다운 튈르리 정원이

넓고도 넓게 펼쳐진다

Jardin des Tulleries튈르리 정원은

1563년 앙리 2세의 왕비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명으로 세워진 튈르리 궁전에

있던 이탈리아식 정원이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을 공사했던 프랑스 조경설계사 르 노트르에 의해

1664년에 완성되었다

안타깝게도 튈르리 궁전은 1871년 파리 코뮌으로 소실 되었으나

르 노트르가 설계한 부분은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정원에 남북으로 설치 되어있는 긴 테레스는 당시 왕족과 귀족의

유흥 장소였다 한다

튈르리 정원을 거쳐 콩코르드 광장까지 한참을 걸었는데

사람이 끄는 자전거 리어카에 관광객을 실어 날라

돈을 버는 사람도 있었다

열지어 서 있는 마로니에와 플라타너스의 가로수가 계획된

정원임을 알수있다.

가로수길을 걷고 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