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4년5월20일 화요일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4. 5. 21. 06:12

 

 

 

어제밤에도 추웠는데 하룻만에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엊그제만도 쌀쌀하게 부는 바람과 오락가락 하던 비는 온데간데 없이

훅 하고 올라오는 대지열과 내리쬐는 태양열로 얼굴이 화끈 달아 오른다.

트램을 타기위해 동네 길목 어귀를 돌아 나오는길에 피어있는 봄꽃들이

하나둘 지고 이제는 여름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꽃밭이 잘 가꾸어진 옆집과 계단 운동하는 마지막집 정원에도 장미가 제철인듯

하얀색 노랑색 분홍색 빨강색 종류별로 모두 피어 장미 정원이 아름답다

한평만이라도 내땅이 있다면 색깔별로 장미정원을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리츠 찌그먼트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일킬로그램에 2480포린트하는 소고기를 하프킬로그램 약 육백그램을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여 반만 익힌 미드움으로 익히고

스테이크 소스는 우스타소스가 없어 진간장으로 대신하여

버터와 토마토 양파 오래가노 바질 후추 설탕으로 만들어 뿌려먹으니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보다 맛있다고 한다.

제일 비싼 소고기가 킬로에 우리돈을 만오천원정도로 한우보다

엄청 싸고 어린 소고기라 육질이 연하고 기름기도 없이 단백하다.

우리와 반대로 마블링이 들어있는 고기가 오히려 값이 저렴하다

드디어 체리 일킬로그램을 샀다.

과일가게마다 가격이 다 달라 우리돈 삼천원정도 줬다.

진한 자주색이 많이 익은것으로 맛도 달고 진한맛이 있고

연두색이나 빨간색은 아직 덜익어 맛이 심심하고 단맛도 덜했다.

체리를 살때는 진한 자주색이 도는 체리를 사야 제대로된 체리맛을

맛볼수 있다.

아직 팔지 않은 야채와 과일들이 많은데 벌써 시장은 문닫을 준비를 한다.

재래시장은 보통 오후 다섯시면 장사를 끝낸다.

우리 같으면 오밤중이라도 다 팔아야 직성이 풀릴텐데

남은 과일과 야채를 어떻게 하는지 이해가 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