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4년5월31일 토요일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4. 6. 2. 15:14

 

오늘은 귀국날이다.

이른 아침 갈은 소고기를 넣은 죽을 만들어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비행기 보딩 시간은 오전 여덟시 오십분이래도 미리미리 공항에

서둘러 나가야 발권과 체크인하고 검색까지 마치기 때문에

새소리에 깨는 아침잠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쉽지만

새벽 여섯시 삼십분에 회사 동료 앤드류가 태어준 자가용으로

집을 나섰다.

그동안 친구되어 따르던 밍크색 야홍이는 아직 취침중인지 보이지 않아

인사도 못건냈다.

두달동안 맑은 공기 마시게 해주고 뜨거운 햋빛 날때면 시원한 녹음준

늙은 두그루 나무도 고맙고 하루종일 바라 봐도 싫지 않는 온갖종류의 꽃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부다시 쾌볼트우차21 두달동안 살았던 오래된 집을 떠나

부랴부랴 공항에 도착하니 주말에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체코항공을 이용하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서있어

한참만에 발권하고 나니 여유시간이 없어 지원이와 이별할 여유시간도 없이

바로 헤어져야 했다.

엄마 아빠 때문에 두달간 부다로 두나우로 또 해외로 왔다갔다 하면서

피로가 쌓여 그만 목감기가 걸린게 안타깝고 안쓰러워

멀고먼 나라에 놓고 가려니 당장 회사 떼려치고 같이 가고 싶다가도

지가 선택한 나라에서 또 지가 선택한 회사일을 재미나게 하고 있음 되겠거니

하는 생각에 하루에도 열두번은 생각이 변덕질을 한다

두시간 비행끝에 체코 프라하 공항에 내려 다시 인천행 체코 비행기로

환승해야 된다.

프라하 공항안에는 얀 네포무크와 카를황제가 서있는 카르교가

작게 복제되어 있는 길을 지나 환승창구로 갈수있다.

체코 항공의 지분을 인수받은 대한항공으로 인해 프라하에는 직항이 있어

한국말로 모든 전광판이 써있고 한국사람들 빼면 관광객이 없을 정도이다.

동유럽 페키지 여행의 첫번째와 마지막 방문지가 주로 프라하이듯이

프라하에서 인천으로 올때는 거의 우리나라 사람끼리 앉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