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봄은 다시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5. 8. 4. 16:50

봄은 다시

 

산은 살아 있다

낮보다 밤이 긴 산은 살아 있다

바람불면 바람 부는대로

눈오면 눈 오는대로

옴짝 달싹 않는 나무도 살아서

한낮에 환희와 한밤의 고독에

요동친다.

천지간에 계절이 어떻게 너에게로

다가 왔는지

백설의 능선에서 격한 봄의 숨결이

들린다

2015년 3월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