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구름속에 핀 꽃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5. 11. 30. 11:04

 

구름속에 핀 꽃

 

물들었던 가을이 지나가는 요란한 소리

구름곁에 서서

바람앞에 나왔던 햇살 한줌 차디찬 구름이

빼았았다.

 

산마루 구름 언덕으로 넘치는 바람 날라와

얼얼한 뺨에 붙어

찬바람 불때 마다 파르르 떨며 죽어가는 풀잎이

겨울옷을 입었다.

 

잠시 들렀다 가는 오색 단풍 정거장에

내렸다 다시

바람 맞은 마지막 잎새와 나무가지에

눈꽃이 피었다.

 

구름위에 머문 꿈과 이상은

구름아래 그리움으로 긴그림자를 남기고

꽃으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