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7월28일
몽블랑 갔을때 이렇게 해 좀 뜨지
햇볕의 뜨거움은 살갗 아래 정맥핏줄까지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을 날카롭게 찌른다
머리카락도 노랗게 탈색이 되는것 같다
남은 일정이 이틀밖에 되지 않아
오늘은 중앙시장과 밧찌거리 쇼핑에 나섰다
사년전 이태리에서 산 배낭과 비슷한 배낭을 하나 사고 싶었다
중앙시장이 북적거렸다
공항에서도 들어오고 나가는 관광객으로 만원을 이루어 느꼈지만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중앙시장을 보니
부다페스트 경기가 그동안 좋아졌다는걸 알수가 있었다
거리의 차들과 사람들도 예전보다 많아졌다
앞으로 지원이의 고향이 될 부다페스트가 발전 되기를 바라고
여러개의 가방매점을 들러 가격과 디자인을 구경했다
맘에 드는 검정 배낭과 지혜거 분홍가방 남자 렌드로바 한켤레를 샀다
한번도 물건사고 세금을 돌려 받아본적이 없는데 세금을 돌려준다고 한다
어디서 어떻게 돌려받는지도 모른채 세금을 돌려받을수 있다길래
한참동안 서류정리를 하여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두나 쇼핑에서 먹을것과 저녁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구경다니는것도 피로하지만 쇼핑은 더 피로해서 집에 오자 마자 누워 버렸다
백두대간 완주하여 체력이 많이 향상 되었다고 여겼는데
열흘간의 여행길에서 벌써부터 픽픽 누울 자리만 보다니
아직도 부족한 체력이다
집안일은 해도해도 표시도 안나고 또 어질러지고
나갔다 오면 치워야 하고 먹었다하면 설거지를 해야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고 사는 주부가 가장 어려운 직업일것이다
내 집이 아닌 부엌 살림이 서툴러 더 피로한지도 모르겠다
남편은 점심에도 맥주 한캔을 마신다
점점 살찌는 소리가 들리고 나도 운동을 해도 잘 들어가지 않은 배가
도로 불러오는 기분이다
낮동안 뜨거운 햇살을 받은 베란다의 탁자와 의자는 밤이 되어서도 따뜻했다
대부분의 유럽은 화장실과 세면대 욕실이 따로 분리가 되어 있다
지원이네도 좁은 아파트도 거실과 주방 방 한개로 되어 있어도 넓은 실외 배란다와
화장실 욕실이 따로 있다
세탁기는 욕실과 세면대에 부착되어 있는데 몇 리터나 되는지
작아 세탁물을 조금씩 넣어 여러번에 나누어 해야 한다
세탁물을 많이 넣었나 잘 돌아가던 세탁기가 작동이 멈췄다
얘들도 없는데 일만 저질러 놓고 가는가 고민하다가 물어보니 꾹 눌러 꼈다가 다시 켜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도 안되면 껐다 다시 켜면 되더니 세탁기도 그랬다
밀린 빨래를 끝내자 속이 다 개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