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또 한해가 가고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8. 12. 23. 10:22


겨울새가 

공기를 찢으며

까악까악 운다


희망

환희

푸름

폭풍

젊음

하나 둘 사라지고

고뇌

적요

회색

침묵

늙음

하나 둘 나타나니


다시, 겨울이 찾아오고

또, 한해가 지나간다


사랑

자유

영혼

마음은 만질수없는 단어로 흔들리고

시간은 세월의 사면으로 미끌어졌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

아직 가보지 않은길을 가야한다

고요하게 흐르는 겨울의 지혜로

발자국 없는 새로운 길을 걷는다


겨울새가

하늘을 베어내며

까악까악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