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봄은 오는데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19. 3. 11. 09:23
봄은 오는데
얼어 죽을줄 알았던 가늘고 긴가지
노랗고 흰 꽃망울로 봄을 터트리고
무슨 설움 토해내려 또 강물은 풀리느뇨
삼천리 방방곡곡 대한독립만세
총칼앞에 산하를 뒤덮었던 그 함성
짧지만 강렬해서 더 슬퍼지누나
해뜨기를 기다려 꽃잎 밀어내고
달뜨기를 기다려 꽃향기 날려
봄바람 부는 늦봄에나 더디게 돌아오려나
열사들의 피빛 선열 눈물 짓는데
희고 붉은 뺨에 머문 향기
봄에 피고 봄에 지고 마니
아픈 허리는 언제나 낫아지겠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