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검단산 6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20. 3. 3. 17:43
일시-2020년 3월3일 화요일 맑음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 가야하는 백두대간날이건만
사회적 격리처방으로 오늘 대간길은 포기했다
산에서는 맘껏 입 벌리고 코를 벌름거려도 상관없지만
왕복 열시간씩이나 차를 타야하는데 마스크를 쓴다해도 무서워서,
안그래도 지난 가을 겨울 시름시름 안아픈곳이 없어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놈은 코로난지 왕관인지 바이러스땜에 발목을 잡는다
날씨가 많이 풀려 한 낮기온이 영상 십도가 넘었다
겨울내내 떨어진 체력보충과 다리심 기르는 극기 훈련으로
여섯번째 검단산 산행에 나섰다
능선이나 계곡으로 오르는길이 여러갈래가 있으나
안내방송이 나오는 화장실 입구에서부터 소나무 숲길을 걸어
삼거리에서 너른 전나무숲길을 지나 약수터 이어 헬기장
그리고 깔닥고개를 넘어서는 직선코스를 택했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제법 오르고 내리는 이 코스가 가파른 사면으로 오르는것보다는
수월한편이다
하산길은 현대가의 묘역이 있는 소나무숲길로 하산했다
정주영묘가 있다는 명당자리는 빙 둘러 소나무가 울창하고 열한구가 안장된 묘역은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병풍처럼 드리워진 산세에 소나무가 빼곡하여 명당중에 명당인갑다
조금 비켜선 계곡에서는 졸졸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난다
어느새 봄은 흐르고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천지가 난리라
산을 벗어나면 마스크로 코와 입막음을 해야한다
학교도 직장도 가지말고 친구도 가족도 만나지 말라는 코로나는
고약한 바이러스가 따로없다
이참에 홀로 고독하게 사는법을 공부해도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