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검단산 17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20. 4. 24. 10:21
일시-2020년 4월23일 목요일 맑음 바람 붐
꽃샘추위가 왔다
봄바람이 세차 단단히 여미고 나갔더니 생각보다 춥지는 않다
평일이고 바람분다는 일기예보로 산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주말은 북적북적 사람들 보는 재미도 있지만 평일은 한가하여
날마다 다르게 물 오르는 나무와 짹짹 거리는 새와 친밀감이 더해지고
사색하며 산행하기에는 오히려 낫다
오늘은 나무 둥치를 툭치며 올라가는 청솔모도 보았다
코로나 확진자도 열명선으로 줄어들어 슬슬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지고 있다
정부는 다음주까지 거리두기를 연장하며 일부 단체와 종교시설 폐쇄조치를 해지시켰다
이제는 어느정도 시민들도 감염병에 대한 인지도가 들어섰는지
어딜가나 마스크는 기본이다
언제까지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할지 마스크 쓰고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 막혀 죽겠어서 여름되면 큰일이다
검단산 입구 화장실과 에어분사기가 있고 안내방송이 나오는 철탑에서
정상까지 거리 약 4km중에 반 쯤이나 왔을까
내 앞으로 툭 치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여자를 뒤쫒아가느라 약수터 지나 헬기장에서
헐떡헐떡 숨쉬기가 힘들었다
오르막을 평지처럼 쉽게 올라가던 그녀는 내가 깔딱고개를 지나 정상이 보이는 계단에서
하산중인 그녀를 다시 만났다
날마다 밥먹듯이 검단산을 올라다니지 않고서는 그리 빨리 올랐다 내려갈수가 없다
내 페이스가 아니라 목이 칼칼한데 그녀 덕분에 삼분이나 시간을 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