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남한산성 47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22. 4. 6. 11:18
일시-2022년 4월5일 화요일 맑음 6/17
어젯밤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는 비상문자가 날라오고
걱정했던대로 산길 오르는 초입에는 매케한 연기 냄새가 났다
하필 사람이 별로 없어 한가하다던 내가 이용하는 산길이다
밤새도록 산불 진압에 매진한 구조대원들과 차량들
언덕에도 소방 트럭이 있고 고무호수가 어디만큼 계속 놓여있어 부산스러웠을 산불 진압을
엿볼수 있었다
남한산성 오르는 능선길과 계곡길 사이 일킬로정도 띠를 이루며 산불은 번졌다
불은 약수터 가기전 계곡 다리 앞에서 멈춰 있었다
밤새 바람이 불지않아 다행이다
하마트면 산언덕을 치고 올라 성벽위로 불길이 올랐다면
어찌 되었을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절로 났을이는 없을테고 한달전에도 능선위 바위에 앉아 담배피는 할아버지가 있던데
아마도 누군가 담배 태우고 버린 꽁초가 원인인지도 모른다
냄새배인 산길을 숨이 차게 부랴부랴 벗어나 약수터 삼거리를 지나 운동시설 쉼터를 지나
가파른 산계곡을 타고 올랐다
하루 하루 지나면 점점 다리심이 나야할테지만 어째 할때마다 힘이 드는지
모자란 힘은 도무지 늘지 않는다
오늘도 간신히 숨을 모으고 다리 기운을 모아 장대를 대면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활짝 피기도전에 불에 타서 시들어버린 진달래 꽃들이 처량하다
그래도 크게 번진 불이 아니라서 봄 기운으로 금세 회복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