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놀이
저자-공지영
쌍용자동차 사태를 르포르타주형식으로 엮은책이다
의자놀이란 어릴때 놀았던 게임으로 사람수보다 하나 모자라게 의자를 놓고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다 노래가 멈추는 순간 재빨리 의자에 앉는 놀이로
내가 앉기 위해선 친구를 넘어뜨려야만 하는 게임이다
저자는 쌍용자동차 관리자들은 거대한 노동자군단에서 사람수의 반만 되는 의자를 놓고
그런 게임을 시키는 것같다고 표현했다
77일간의 파업의 순간부터 22번째 죽음까지 인터뷰형식과 작가적 양심을 버무려
그날 그날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원래는 회계부정과 조작에 따른 상하이차의 부정 그와 연루된
한국의 회계법인이 부당해고를 설명하는게 키워드였으나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자살이 쌍용자동차의 문제의 가장 큰 본질처럼 변했다 먹튀를 방조한 국가 권력
산업은행 그리고 기술 유출을 눈감다시피 한 검찰
엉뚱한 사람이 내놓는 근거로 기술 유출 무죄를 선고한 법원
약속을 안지키는 회사..."
해고자들의 파탄난 삶에 비극적 자살을 방관하지 않았던 그녀는
책의 이익금 전액을 기부하며 현재를 사는 몇 안되는 의식있는 작가다
책에서 인용되었던 시중
"엄숙한 시간..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세상에서 이유없이 울고 잇는 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 있다
.........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걷고 있다
정처도 없이 걷고 있는 사람은
내게로 오고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며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