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나는 지리산에 산다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23. 1. 17. 10:04

저자-이원규

 

서울을 떠나 지리산에 입산한지 이십삼년째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시인으로 알려진지 오래다

익히 알고 있는 지리산에 오려거든으로 시작하는 시가 유명해지면서

그의 행적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요즘 시를 찍고 사진을 쓴다는 심정으로 시인은 사진에 푹 빠져 지낸다

야생화 사진에서 지금은 자연의 철학자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듯

은하수를 찍으러 다니는 시인의 삶이 자유스럼을 넘어

보통 사람들은 이해불가하니 예술의길은 험난하기만하다

그의 흙마와 한몸되어 언어 이전의 별을 찾아 떠나는 뒤모습이 그냥 풍경처럼 느껴졌다

시인의 포토 에세이의 글도 시처럼 가슴을 쳤다

은하수의 우리말인 미리내로 용미리의 강으로 제주 탯말이란다

아름다운 우리 언어를 길어내는 시와 육체와 영혼을 잇는 춤추는 지상의 별들을

많이 찾아내기를 소망한다

본문에 소개된 시중

 

얼음 폭포

인생이란/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다/흐르다 한철 머무는 것이다

물의 전생에서/몸의 이승으로/다시 연기의 저승으로/가는 길에/잠시 경악하며 머무는 것이다

두려운 것은벼랑 저 혼자일뿐/폭포는 얼어서도 흐른다

생의/단 한번의 번지 점프/그순간을 위해 /우리는 아직 자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