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저자-공지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가 되기까지
고독과 고통이 뒤따르는 창작일이란 독자들에게 보여지는 겉모습이 전부는 아닐터
작가도 무지 외로웠고 고독했고 고통스런 나날들을 견디어온 여성이다
익히 알려진대로 성씨가 다른 세아이들 기르는것만으로도 세상의 이목거리가 되었지만
때론 무너지다 일어서다 지금은 글쟁이가 천직인 여성작가
두번째 읽어도 그녀의 글을 읽고 후회한적은 없다
작가 역시 지금도 외로움이 찾아들면 이 책을 꺼내 읽는단다
모든 외로운 이들에게 기꺼히 바친다는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는 책 제목은
각 단락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시구중에 나오는 문장이다
외로움---비엔나에서 온 까시다들 중에서 업둘 알바 이바이티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오,너의 연인이,빗방울처럼
슬퍼하지 마
내일 내가 여행에서 돌아온다면
내일 내 가슴에 있는 돌이 꽃을 피운다면
오전의 별을
꽃 정원을 살것이다
그러나 나는,혼자다
오,빗방울처럼 흔들리는 나의 연인이여
J에게 쓴 편지형식의 여러글들, 그녀의 성장기와 장년기를
사랑했던이가 아닐까
이 세상 모든것은 변하는것 놓아 버리면 죽을것 같아도
움켜쥐고 있던것을 놓아 버리자
뜻밖에도 자유와 평화가 찾아든다
고엽---자크 프레베르
기억하라 함께 지난 행복했던 나날들을
그때 태양은 훨씬 더 뜨거웠고
인생은 훨씬 아름다웠지
마른 잎들은 갈퀴로 모으고 있네
나는 그 나날들을 잊을수가 없어
모든 추억과 모든 뉘우침도 다 함께
북풍은 그 모든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어두운 밤 저편으로
나는 그 모든것을 잊어버릴수는 없었지
네가 불러준 그 노랫소리
그건 우리 마음 그대로의 노래였고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고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살았었네
하지만 인생은 남몰래 소리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갈라놓네
그리고 헤어지는 연인들이 모래에 남긴 발자취는
물결이 다 지워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