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초록별에 부는 바람 2023. 6. 14. 11:08

저자-양영희

저자는 영화 감독으로 재일 코리안 이세다

도툐 뉴욕 오사카 평양을 오가며 만든

디어 평양,굿바이 평양,수프와 이데올로기 삼부작 세편의 가족 이야기로 수상한 

여성 감독은 남과 북으로 갈라진 가족사를 카메라를 끄고 정나라하게 써내려갔다

조총련 오사카 본부 부위원장을 엮임한후 오사카 조선학원 이사장을 맡은 저자의 아버지

그러나 아버지는 고향 제주를 잊지 못했다

오사카의 대공습을 피신했던 삼년간의 제주살이중 어머니의 사삼사건의 증언

지상낙원이란 말만 믿고 사남매중 세명의 오빠를 차례로 북으로 귀국시켰으나

먹고 살기에도 힘든 현실에서 절망

말년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어머니는 치매로 한세상 마감하기까지 파란만장했던 

가족사는 일본과 한반도의 역사의 산물이다

캠코더를 들고 북한을 들락거리던 감독이 가족영화를 만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을 만날수 없게 되었단다

"가족이란 사라지지 않고 끝나지도 않아 아무리 귀찮아도 만날수 없더라도 언제까지나

가족이다."그런 실감이 저자를 해방구로 이끌었다 고백했다

왜 사람들은 전쟁을 하는지

한국전쟁을 거쳐 남북이 분단된후 일본에서도 한민족인 우리끼리 조선과 한국으로 나뉘어져 생활한다는데

벌써 칠십삼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한국전쟁중 헤어졌던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도 힘든터

정권이 바뀌면서 가졌던 희망은 안보이고 어쩜 꿈에서나 가능할지 모른다

제주 자랑가

"일출은 성산 낙조는 사봉

영실 산방에 명승이 종종

한라산 허리에 흰구름 좋다

에라 좋구나 제주도로구나

자라는 농민 부하는 제주

이집 저집에 웃음이 낭랑

섬나라 이땅에 살기도 좋구나

에라 좋구나 제주도로구나."

세포에 스며든 아버지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