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3. 14:21ㆍ일반산행
일시-2014년 2월22일 토요일
장소-소백산
일정-신사역(07:00)에서 산수산악회 버스로 출발-어의곡 탐방 지원센터(09:45)-산행 시작(10:00)
-비로봉(1439m)-주목 군락 초소에서 점심-천동 샘터-소백산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15:30)
-천동리 주차장 도착(15:50)후 산수산악회 버스(16:30)타고 서울로 귀가
11,9km를 5시간 30분 산행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는 속담이 무색하다
눈이 비로 바뀌어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린다는
'우수'에도 영동 지방은 한겨울이다.
한반도가 적은 땅덩어리 인줄만 알았더니 그런것이 아닌
모양이다.
어디는 하늘이 구멍을 뚫린듯 눈 폭탄이 내리고
어디는 말랑거리는 흙사이로 봄냄새가 풍겨오니
말이다.
남녘에서 동백꽃 소식이 들려오는 주말 나는
눈 쌓인 겨울 세상인 소백산을 다녀왔다.
소백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중 하나로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허리에 위치한다.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백두대간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 충청도,전라도,경상도를 갈라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주봉인 비로봉(1439m)을 비롯하여 국망봉,제1연화봉
제2연화봉,도솔봉,신선봉,형제봉,묘적봉등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소백이란 이름 때문에 작은 산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소백산은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세번째로
큰 산이다.
새밭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100m 올라가 을전탐방로가 나오면
다시 오른쪽으로 500m를 더가 어의곡 탐방 지원센터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어의곡에서 늦은맥이재를 거쳐 국망봉 비로봉을 찍고
천동리로 내려오는 14km인 장거리 코스와
어의곡에서 바로 비로봉을 올라 천동리로 내려오는
11,9km인 단거리 코스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나는 소백산의 주봉인 비로봉을 최단시간에 오를수 있다는
단거리 코스를 택했다.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이 바로 코앞이고
국망봉의 등줄기가 넘실대는 갈림길에서
국망봉을 배경으로 또 비로봉을 배경으로
내 눈과 카메라 그리고 가슴에 담았다.
겨울 소백산 비로봉이 겨울 바람봉이라 할만큼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는데 백두대간 능선의 찬바람만
약간 있을뿐 넓고 하얀 눈밭 세상에
눈이 시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