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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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95
일시-2022년 12월10일 토요일 -1/7 오개월 만이다 이석증으로 어질병 후유증은 오래가고 나는 많이 쇠약해졌다 뜨거운 여름 어찌어찌 보내고 단풍드는 가을도 보내고 겨울이 왔다 세개의 계절이 지나가는 동안 몸이 보내는 신호는 맘까지 갉아먹고 있어 어떻게든 이겨내리라는 마음은 간절하여 조금이라도 매일 걷는 중이다 이번주에는 약수터를 지나 능선까지 올랐다 여름에는 평지만 걸어도 가을에는 약수터까지만 가도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중이다 임상적으론 정상이라는데 몸이 맘대로 안되닌 얼마나 우울한지 지난 여름과 가을은 추억의 달력에서 파내고 싶은 심정이다 내년 이맘때즈음이면 씻은듯이 정상몸이 되면 좋을텐데 아무튼 백번 정상탈환이라는 목표가 화근이였다 본디 건강하지도 못하면서 욕심을 부린 결과..
2022.12.11 -
남한산성 94
일시-2022년 7월9일 토요일 24/33 흐린뒤 맑음 새벽안개가 자욱하여 밤인듯 어둡다 한낮에도 계곡 산길은 응달 식물인 개고사리 종류가 많을정도로 햇빛 볼일이 거의 없는데 요 며칠 더욱 침침하다 몇미터 앞이 잘 안보이니 혼자 오르기에도 무섬증이 도는 이른아침이다 운동시설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 시작부터 맷돼지가 파헤쳐 놓은 흔적이 보이더니 앞선 남자 산우말로는 큰 멧돼지 두마리가 훌떡훌떡 뛰어 갔단다 백두대간이며 백대명산을 여태 다녔어도 고라니나 두더지는 봤지만 멧돼지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성벽에 다가갈때까지 멧돼지 흔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날 밝은날이면 모를까 어두운 새벽녘에는 이 계곡산길은 위험한 산길이 되겠다 가파르지만 짧고 가팔라 체력단련하기에는 안성맞춤인데 설마 사람은 잡아먹지..
2022.07.09 -
남한산성 93
일시-2022년 7월8일 25/29 금요일 비 조금후 흐리다 맑음 새벽 다섯시가 조금 넘어 이른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비예보가 있어도 아주 적다하여 일곱시전에 집을 나섰다 어제보단 공기는 시원한거 같고 습도는 여전히 높아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만 같다 여름철 산행은 우중산행이 오히려 낫다 땀으로 젖으나 비로 젖으나 비맞으면 시원하기라도 하니까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모기 퇴치제를 뿌렸어도 입구에서부터 팔과 등에 한방씩 물리고 산행시작이다 약수터 가기전에는 각종 헬스기구들을 모아놓고 주로 남자들이 운동하는 공간이 있는데 주변을 꽃밭으로 가꾸워 놓았다 봄철내내 너른 초록잎으로 군락지가 있어 꽃 피기전에는 옥잠화인줄 알았는데 꽃이 피어난걸 보니 비비추다 잎은 거의 비슷하고 옥잠화꽃은 흰색이다 한줄기에 조르르..
2022.07.08 -
남한산성 92
일시-2022년 7월7일 26/33 흐리다 맑다 변덕 한밤중에는 비가 왔는지 모르겠고 한 낮에는 장마비는 소강상태 찜통 더위가 연일이다 비와 바람 햇볕을 먹고 쑥쑥 자라는 나무줄기와 잎새들이 산길에 무성하여 앞과 뒤 몇미터밖은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여름 한철 피어나는 여름꽃들이 피고 지고 초록잎들은 더욱 진해졌다 죽어 영혼이 되어 난다는 하얀나비는 보기도 쉽지 않은데 하얀나비가 휘리릭 날아 낮은 풀꽃에 앉으며 나풀거리다 날아간다 향기와 꿀이 없는 풀꽃들은 나비와 벌들을 불러들이지 않는대신 주로 작은 벌레와 날파리떼들이 많다 너른 장대 안마당에도 잡풀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공원 지킴이 직원들이 매일매일 관리해도 이 정도인데 한달만 방치하면 아마 누각도 풀속에 갇히고 말것이다 습도 많은 장마도 지겹고 더운 여..
2022.07.08 -
남한산성 91
일시-2022년 7월6일 수요일 26/33 흐리다 맑다 밤새 비가 조금 내렸다 며칠전 폭우로 흙들이 씻겨 내려간탓에 흙과 돌이 섞인 산길은 더 단단해졌다 흙 깊에 박힌 돌들은 오래전부터 이미 한몸인듯 밟아도 끄덕 없었다 응달진 계곡길은 더욱 습하고 빗물 머금은 풀잎들은 종아리를 스칠때마다 물줄기가 시원한 촉감이다 더운날씨는 어찌할수 없고 모기만 없다면 좋으련만 날파리떼와 산모기가 극성스럽게 정상까지 따라왔다 하산하여 숲을 빠져 나올때까지 떠날줄을 모른다 여름철 산은 생생한 날것들의 풍요와 전쟁의 시간일테니 내가 서둘러 피하는수밖에 없지 싶다 햇볕이 내리다 구름이 끼다 하늘도 변덕을 떠는 장마철이다
2022.07.06 -
남한산성 90
일시-2022년 7월5일 26/32 흐림 삼일째 여섯시 삼십분에 집을 나서도 밤새 열기가 식지 않했는지 덥다 느리게 언덕배기까지 올라서서는 등짝과 목에 아이스 수건을 두르고 모기 퇴치제를 뿌리고 식염포도당 한알을 입에 넣고 시작한다 땀이 나지 않으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고 뜨거운 땡볕에 노출되면 일사병에 걸린 위험이 큰 폭염이 계속이라 조심하고 있다 이런날 운동하다 죽을수도 있다니 안죽을 만치만 하고 하산해야겠다 예전에 땀구멍이 없는 사람인줄 알았었다 지금은 머리만 빼곤 온몸이 땀구멍이 열렸으니 땀이 나는것도 고역이다 특히 스틱들고 산행중 눈 주변에서 눈으로 들어가는 땀 닦아 내는것이 제일 힘든일이다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말도 있다는데 안구 건조증 진단을 받고 눈 건강에 열심이지만 잘 낫질..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