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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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113
일시-2025년 5월3일 토요일 비온뒤 흐림 9/16봄비다여기저기 꽃이 피고 지고 있는데 비가 내려 봄을 데려가고 있다그러면서 숲은 점점 진초록으로 우거지는 중이다화살같은 시간속에 제대로 화살이 날아가는줄도 모른채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눈 뜨면 정신줄을 꽉 잡고 살아야한다내 화살이 제대로 잘 날도록비 개인뒤 슬금슬금 올라 어느새 성벽에 다달으로 오던길을 뒤돌아 원점회귀했다산딸기 꽃이 벌써 떨어지고 찔레꽃이 피어나고 있는 산길을 걷는것은아직 오지 않은 내일과 이미 가고 없는 어제의 근심과 걱정을 잊어 버리는 시간이다구름가득 산빛마저 어두운데 비 맞은 금낭화가 초롱불을 켠듯 환하다봄비로 인해 대지의 모든 생명있는것들은 환호성이 들리는듯 두런두런 소리가 들린다내 귀병은 너무 잘들린다는것,둔감해지는 연습이 필..
2025.05.03 -
남한산성 112
일시-2025년 4월19일 토요일 흐리고 비14/17 벚꽃잎이 바람따라 흔들리다 비를 맞고 초라하게 떨어지는날오후 비 예보에도 우산 하나 챙겨들고 올라갔다기온 오르는 땡볕보다 바람 불어 약간 쌀쌀한 기운이 있는날이 산행하기엔 좋기에성벽 가까이 도착할때 즈음에 예보대로 엄청난 바람과 함께 한두방울씩 떨어지던 비가하산을 하고나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린다 주말임에도 비 예보 탓인지 산에서 마주친 사람이 하나 없었으니 오롯이 나만의 산을 다녀 왔다약수터 인근에 조금 남은 개나리와 벚꽃잎들도 이 비에 모두 떨어지고 말것이고다음엔 잎들이 앞다퉈 연두색을 띄고 점점 커지겠지봄은 하루밤 사이에도 마술을 부리는 계절이다
2025.04.22 -
남한산성 111
일시-2025년 4월6일 일요일 맑음 6/16 대통령이 파면된지 이틀째 단순한 일상이 그저 단순하지 않았다는걸 알게 해준지난 겨울을 보내고 진짜 일상의 봄날을 느낀다벚꽃 개화와 함께 여기저기서 진달래 개나리 소식이 전해지는 휴일산성에도 날씨가 화창하여 가족과 친구 모임산행으로 사람이 많아졌다산길 산책로는 활엽수도 연두빛 잎사귀가 삐죽삐죽 돋아나오고발 아래는 엊그제만에도 잠잠하던 제비꽃 별꽃들이 보랏빛 흰빛으로 피어났다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올 봄은 유난스럽게 봄을 맞이 했으니 여름도 잘 보내야 할텐데,더위 먹지말고흙이 파인채 뿌리가 갈래갈래 삐져 나온 언덕길을 오를때마다 저러다 뿌리가 뽑히면 나무는 죽고 말텐데등산객 때문인가 싶어 미안스럽고 뿌리는 땅속 깊은곳으로 내려갔음 좋겠다짧은 시간에 성벽에 다달을수..
2025.04.07 -
관악산
일시-2025년 4월2일 수요일 흐림 4/16코스-사당역 4번출구-관음사 국기봉-마당바위-관악문-연주대-연주암-과천 향교-과천역 대략8km 하루 걸음수 24000보산행후 복기는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4월4일 오전 11시 헌법 재판소는 헌법 재판관 팔인 전원일치로 결정을 내린후 한다 파면은 12월3일 비상계엄후 123일 만이다일이삼 숫자가 교묘하게 입에 붙는다 파면시일이 결정나고 조금은 홀가분한 맘으로 관악산으로 간다지하철 사당역에서 하차하여 이십여분만에 등산로에 진입할수 있고 풍경이 좋아 도심 등산객들에게인기가 많은 코스인 사당능선으로 오를 계획이다초보자에겐 서울공대나 관악산역에서 올라가는 코스나 과천 향교쪽에서 연주암으로 오르는 코스가 무난하여조금 쉽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
2025.04.04 -
남한산성 110
일시-2025년 3월27일 목요일 흐리고 비 조금2/14 지금쯤 벚꽃 개화로 전국이 환해져야 하거늘 산불 소식만 가득차서 매케한 공기가 한반도에떠도는 느낌이다산불 잡는다고 많은 인원이 동원되고 헬기로 물을 뿌려보지만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꺼질 모양새다안타까운 인명사고와 불 탄 집들 무엇보다 연두빛으로 깨어나야할 나무들이 까맣게 타고 말았으니경남북의 피해가 어마하단 뉴스 속보가 끊이지 않는다안그래도 대통령 파면선고가 언제 날지 몰라 날마다 광화문으로 안국역으로 국민들은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춘래불사춘이다오늘 비예보가 있어 그나마 다행답답한 맘 안고 성벽까지 올랐다햇볕이 없어 숨은 덜 차지만 다리에 힘은 모자라 속도는 나지 않는다겨우내 헐벗어 삭막하기만 하던 산길에 요 며칠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이곳 산성..
2025.04.01 -
남한산성 109
일시-2025년 3월23일 토요일 미세먼지 있고 햇볕쨍쨍 4/21 드디어 한낮 기온이 이십도가 넘어간다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아지랭인지 미세먼지인지 뿌옇다삼월 날씨는 가늠하기가 힘겹다꽃샘추위와 찬바람이 부는가 하면 기온이 오르면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이니 말이다오늘도 예보에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많으니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쓰고 다니란다길거리에선 마스크 쓰고 다녀도 오르막을 오를때는 마스크로 입과 코를 막아버리면아마 숨 막혀 죽을수도 있다집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어느사이 아스팔트 거리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 들었다주말이고 따뜻한 기온탓인지 미세먼지 예보에도 사람들이 많이들 올라가고 있다평일이라면 고작 두세사람 만났을텐데 오붓한 가족 등산객들이 많다약수터를 지나고 나무 계단 백팔십계단을 오르면 나무..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