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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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102
일시-2025년 1월26일 일요일 흐림 -3/7 설 연휴가 다음주 목요일까지 길다내일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밀려와 명절날에 폭설추위가 몰려온다는 기상예보다오후 짧은 햇살이라도 뜨면 좋으련만 잔뜩 흐려있는 하늘미세먼지 탓이다산책겸 슬슬 오르다 보니 어느덧 성벽에 다달았다 암문으로 들어서 성안 둘레길은 시끌벅적 차량으로 놀러나온 사람들이 많았다장대 오르는 돌계단 앞에는 여전히 가림막이 쳐져 있고나는 뒤돌아 암문으로 성밖으로 돌아나와 왔던 길로 뒤돌아섰다이제부턴 운동삼아 올라오는 구간은 성벽을 보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온도가 올라가면 미세먼지가 극성이고 미세먼지 없이 맑은날은 춥다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게 정석이거늘,날씨를 탓할게 아니라 변하는 날씨를 감당 못하는 나를 탓하자
2025.01.30 -
남한산성 101
일시-2025년 1월10일 금요일 맑음 -12/2 요 며칠은 진짜 겨울이다체온조절만 잘 하면 오히려 운동하기가 좋다그러나 체온조절에 실패해서 감기를 앓은지 벌써 보름째다목이 아프다 목소리가 안나오던 절정기는 지났고 지금은 기침하면 기관지에서 가래가 끌려 나오는 정도다요즘 호흡기 질환이 대 유행이라고 연일 뉴스에 뜨던데 따라갈 필요없는 유행에 동참한 기분 별로다감기는 꼼짝없이 쉬어야 낫는 병,그러다 보니 잠을 못자고,바람 별로 없는 날은 꼭 정상이 아니여도 산으로 간다오늘은 쉬엄쉬엄 가다보니 정상이다정상 가는길 중에는 아직도 응달은 얼음길이라 아이젠을 찼다 뺐다 하면서 갔다암문을 통과하면 성안이다암문은 적의 관측이 어려운 비상통로를 말하는데12개의 암문중 2 암문하고 내가 통과하는 6암문만 지붕이 평평한 ..
2025.01.11 -
남한산성 100
일시-2025년 1월8일 수요일 맑다흐림 -10/-1 춥다겨울다운 추위가 왔다한여름 더위에 물려서 어지간한 추위 따윈 괜찮겠지 하였지만 추운건 추운것이다정상엔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고 아이젠이 필요했다평소 같으면 장대 마당에서 기념 사진 찍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워낙 추워서 그런지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날이다돌계단과 석축 위에 수어장대 이층 건축의 건재함이 여전하고 무망루 편액을 알리는 작은 적각이 있다그옆에 이승만 대통령 방문 비석은 왜 서 있는지무망루는 원래 이층 내부에 달려 있는데 병자호란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팔년간 청나라에 볼모로잡혔다가 귀국하여 북벌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영조가 지은 것을 말한다매바위 위에 쓰여진 수어장대 글씨도 잘 안보인다"내가 죽은뒤..
2025.01.11 -
남한산성 99
일시-2024년 12월22일 일요일 맑음 -6/4 엊그제 밤에 내린눈이 아직 곳곳에 남아 아이젠이 필요한 산길이다영하로 떨어진 아침 기온과 달리 오후는 빠르게 기온이 올라 산행시 겉옷을 벗고 올랐다탄핵이 되어서도 여전히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대통령과 그를 감싸는 의원들앞으로의 정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맑기만 하거늘 뒤숭숭한 연말이다정상을 앞두고 마지막 가파른 계단에서 조금 흔들리지만이젠 정상까지 다녀오는것이 큰 부담이 없는걸 보니건강이 많이 회복되어진게 틀림없다살아있는한 매일 새로운 날이 올게고 나도 그날들을 맞이하며 꿈을 버리지 말기를 추운 겨울임에도 삼삼오오 등산객이 많다커다란 비닐로 천막을 만들어 그 속에서 점심을 먹는이들도 보인다쌩쌩 부는 바람피해 대간길에서 해본 경험..
2024.12.24 -
남한산성 98
일시-2024년 12월20일 금요일 맑음 기온은 떨어져 쌀쌀한 찬기가 몸으로 스며들지만 가슴속 깊은곳까지 시원한 청량감 마저 든다찬 겨울이 좋아진거다체온만 유지할수 있으면 얼마든지 걸을수 있으니햇볕 마저 바람결에 달아난 오후 산책겸 슬슬 나온 발걸음은 어느새 정상이다온통 시꺼먼 까마귀 두마리와 배와 주둥이가 하얀 까치 여러마리가 영역싸움을 하느라머리 위에서 시끄럽다까마귀와 까치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면 같이 살수 있을 텐데조용하기만 하던 산성 밖이 새들로 분주한 한 나절이다
2024.12.24 -
남한산성 97
일시-2024년 12월16일 오후 흐리다 눈 조금 -3/4 드디어 수어장대다다시 이 곳을 밟기까지 이년반이 걸렸다어질병이 제자리를 차지하여 하늘은 하늘자리에 나무는 나무 자리에 땅은 땅의 자리에 있다컨디션만 괜찮고 눈의 피로감만 없으면 슬슬 약수터에서 능선으로 소나무 능선에서 나무 계단으로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암문을 통과해 성벽 안으로 가리라눈발이 하나둘 날리기 시작했다바람에 날리며 쌀가루를 뿌리듯 흰 눈이 내린다성안으로 들어서 다시 백미터 올라 청량당 위에 수어장대다남한산성 4개의 장대중 유일하게 남은 장대는 오늘 따라 흐리고 눈까지 날려도 홀로 당당하다눈이 쌓이기전에, 미끌어지기전에,하산길은 조금 빠른 걸음으로 하산했다 진눈깨비---한강삶은 누구에게도 특별히 호의적이지 않다그 사실을 알면서 ..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