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1. 11:16ㆍ일반산행
일시-2025년 1월8일 수요일 맑다흐림 -10/-1
춥다
겨울다운 추위가 왔다
한여름 더위에 물려서 어지간한 추위 따윈 괜찮겠지 하였지만 추운건 추운것이다
정상엔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고 아이젠이 필요했다
평소 같으면 장대 마당에서 기념 사진 찍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워낙 추워서 그런지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날이다
돌계단과 석축 위에 수어장대 이층 건축의 건재함이 여전하고 무망루 편액을 알리는 작은 적각이 있다
그옆에 이승만 대통령 방문 비석은 왜 서 있는지
무망루는 원래 이층 내부에 달려 있는데 병자호란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팔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혔다가 귀국하여 북벌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영조가 지은 것을 말한다
매바위 위에 쓰여진 수어장대 글씨도 잘 안보인다
"내가 죽은뒤 아무런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다면 대가 죄가 있는것이 맞는것이고
죄기 없으면 매가 날아올것이다"
산성 동남쪽 공사를 맡았던 이회 장군이 공사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철저하다 보니
공사 기일을 넘기고 말아 무고죄로 참수형에 당하게 된다
소문과 달리 자신의 사비마저 털어 건축했는데
처형을 당하고 매가 날아와 매가 앉은 바위라 하여 매바위란 이름이 붙었다
지난달 습기 먹은 폭설로 부러진 소나무 가지들은 대부분 정리가 되었다
장대로 올라서는 청량당 후문 오르막에 출입금지 노끈이 쳐 있어도 게의치 않고 올라갔는데
하산할때 보니 관리인 두명이 순찰을 나왔나 가지말라고 소리를 지른다
부러진 소나무 가지가 위태위태 붙어서 다시 부러질수 있어 다친다고
왔던 길로 빠르게 원점회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