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53)
-
서울대공원 미술관 산책
일시-2024년 11월12일 화요일 맑음 15/20 이 계절이 너무 짧기 때문에 단풍구경 하려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친구랑 만나 대공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둘레길을 돌았다혼자 걸어도 좋은 길을 친구랑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며 걸으니 더욱 좋았다가로수 노란 은행잎에 파란 가을 하늘 전형적인 가을 풍경이다예년보다 길고 더운 여름을 보내고 시원한 가을을 기다렸는데이제사 단풍 물들어가 만추를 만끽할 날들이 얼마 안남아 마음과 몸이 바쁘다일조량이 줄어들고 밤 기온이 떨어져 나무는 스스로를 보호하려 줄기와 잎 사이에떨켜층을 만들고 잎으로 가는 수분과 영양분을 차단하며 겨울을 준비 한다이때 잎의 엽록소는 피괴되고 엽록소에 가려졌던 색소들이 울굿불긋 드러나는게우리가 보는 단풍인셈이다우리..
2024.11.13 -
점심 초대
일시-2024년 11월5일 화요일 8/15 맑음 주렁주렁 달렸던 풋감과 대봉 감나무 가지,너 마저 댕강,꺽어지고 마니 십일월이다까치밥 하나라도 남기고 가지,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개저 안에 천둥 몇개저 안에 벼락 몇개"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알이다.한알의 열매속에 들은 봄 여름 가을 세계절을 입에 넣고 겨울 차비를 해야하는 이 즈음,찬 이슬 맺히며 열매 익는다는 한로와 서리 내린다는 상강도 지나 입동이다제대로된 단풍 구경은 못했는데 발끝에는 붉으락 푸르락 푸르딩딩 우중충한마른 낙엽이 바스락 거리니 계절은 절기를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겨울 차비할 나무들도 이 계절이 부산스러워 아름다운 단풍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자연의 시간대로 살자고 맹세한 나도 덩달아 미친년 될까 긴 머리를 쌩뚱 ..
2024.11.06 -
부음
구름도 바람결에 휘날려 바삐가는 찬겨울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소식이냐 친구 하나가 또 죽었다네 사랑하는 피붙이를 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꼬 넌 내 짝꿍이자 우리 동창들에게 웃음 줬던 몸이였는데 그곳이 얼마나 좋길래 어찌하여 먼저 떠나간단 말이냐 그 옛날 우리 여고시절 군산 이리 삼례 전주를 거치는 기차통학을 함께 했고 운동회때 마스게임 무용 연출을 도맡아 했던 멋쟁이로 기억은 생생한데 이제 눈을 감아야 볼수 있겠구나 불가근 불가원 각자의 인생을 살다 늙을 말년 몇 해전 자식 혼사에서 만났을땐 건강하게 보이더니 허망하고 허망한 인생이다 온갖것 보러 태어났지만 온갖것 다 보아서는 안되는 세상에서 난 아직 살아있는데 하나둘 친구들이 떠나는 슬픔을 겪네 오늘 살 줄만 알고 내일 죽을줄 모르는 우리에게 죽음도 희..
2024.01.16 -
12대 임원 해단식 사진 2019.12.06
-
2019년 재경 정기총회및 송년회 사진 2 2019.12.06
-
2019년 재경 정기총회및 송년회 사진 1 2019.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