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는 실패했다 완벽한 저탄고지를 실천하고 일년 그날은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는 칠월 십일 새벽이다 밤에 너무 더워 대나무 자리를 침대에 깔고 자다 일어나다 그만 쓰러졌다 그뒤 간신히 일어났으나 어질어질 그리곤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지내다 다시 밤이 되어 잠자리에 누워 자려하니 회오리 치듯 머리가 빙빙 열바뀌쯤 돌다 멈춘다 그런 어지럼증이 있으면 곧바로 이비인후과에서 이석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는것도 일주일이 지나서 알았다 낮에 앉아 지내면 괜찮고 잠자리에 누울때와 아침에 일어날때만 하루 이틀 사흘 도는 횟수가 적어지고 그러다 낫겠지 하다가 일주일만에 병원에 갔더니 이석증이 왔다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런후로 이석증 오기전 예전으로 돌아오는것은 너무 힘들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긴 했어도 일상에 아..

내 몸의 깨진 균형을 되찾아 가는중 여름과 가을 두계절 사이에서 몸의 반응은 조금씩 그것도 아주 조금씩 변해 딱히 어느날이라 꼬집을수 없지만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지나고보니 육주는 아주 짧은 기간이었는데 처음엔 매일 먹던 밥을 안 먹고 산다는게 이해도 안되고 압력 밥솥의 띠리리 열림소리에 훈짐과 동시에 퍼져오는 갓 지은 밥 냄새가 한동안 뇌속에서 그림만 그렸다 워낙 빵보단 밥이 소화시키기가 나았고 먹는양도 많지 않았기에 딱히 죽을병 걸리지 않았어도 편두통같은 자질구레한 통증과 만성염증이 탄수화물 중독인지도 모르고 살았었다 의욕에 찬 삶을 살지 못한채 근근히 숨만 쉬며 산거 같은데 육십이 코앞에 다가오고 이러다 이세상 별별구경 못하고 저세상으로 갈거같아 한달이면 서너번씩 산으로 들로 나돌아 다닌..

2021년 10월1일 금요일 28/17 오전 맑음 오후 맑음 식단 아침-말차 한잔 점심-샐러드 250g 오리구이 150g 삶은밤 20알 저녁-아보카도 반개 토마토 반개 고등어1/4마리 삶은밤 20알 운동 9800보 수면 11.30pm~6am 6시간30분 대변 황금색 중간굵기변 한번 혈압 맥박 오전 96/74 58 오후 100/70 68 드디어 마지막날이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6주간 집중 케토제닉 실천 프로그램 말이다 정해놓은 계획대로 실천하며 시간은 흐르고 별탈없이 마무리했다 오늘 쉼표 한번 찍고 건강을 위한 식단은 계속이다

2021년 9월30일 목요일 24/19 오전 흐림 오후 맑음 식단 아침-말차 한잔 점심-샐러드250g 돼지목살 양파구이 150g 삶은밤 20알 저녁-아보카도 반개 토마토 반개 고등어 1/4마리 삶은밤 20알 운동 10200보 수면 11pm~6.30am 7시간30분 대변 황금색 중간굵기변 한번 혈압 맥박 오전 92/72 60 오후 100/70 66 아침에는 건강프로 저녁에는 먹방프로 테레비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오늘 아침마당에서는 만성 질환인 소위 쓰리고라 일컫는 고혈압 고지혈 고혈당약을 어떻게 먹어야할지 말지를 다뤘다 오십대 육십대 나이를 먹어갈수록 먹는약의 갯수가 늘고 있단다 나도 그중 하나를 매일 챙겨 먹은지 벌써 팔년째 한알의 약을 꾸준히 먹다보면 부작용이 생기고 그 부작용을 없애려 또 다른 ..

2021년 9월29일 수요일 24/17 오전 비 오후 비갠뒤 흐림 식단 아침-말차 한잔 점심-샐러드250g 닭가슴살 130g 삶은밤 20알 저녁-아보카도 반개 토마토 반개 고등어 1/4마리 삶은밤 20알 운동 10000보 수면 11.30pm~6.30am 7시간 대변 황금색 중간굵기변 한번 혈압 맥박 오전 94/64 60 오후 96/63 60 비가 내린다 엊그제 더위가 잊혀질만한 가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신다 어제 산길에선 빨주노초 네가지 색깔로 물들이고 떨어진 나뭇잎을 보았다 사람들 발에 치이고 치이다 비 오면 쉽게 짓잉겨질텐데 너무 이른 낙엽이라 여겼더니 오늘 오후에 나가보니 비에 젖어 떨어진 낙엽들이 꽤 많다 아직 구월인데 가을을 만끽하기도 전에 떠나려나 심란하다 여름 한가운데에 시작했던 육주 프로그..

2021년 9월28일 화요일 24/19 오전 흐림 오후 식단 아침-말차 한잔 점심-샐러드 250g 황태채 볶음 150g 미역국 150g 삶은밤 15알 저녁-아보카도 반개 토마토 반개 고등어 1/4마리 삶은밤 20알 운동 10500보 수면 10pm~6am 8시간 대변 황금색 중간굵기변 한번 혈압 맥박 오전 10/70 60 오후 100/70 62 또 다시 새날이 밝았다 어제도 그제도 지나간 날들이 강렬하지 못한채 지나갔고 오늘도 낯설거 없는 평범한날이지만 사실은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엄청난 일들을 겪으며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 간헐적 단식은 집중력이 부족하고 뒷목이 뻣뻣해져 조금 힘들지만 저탄고지 식단이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되었으니 위도 적응되었나 보다 지금 먹는 식사량에 밥 반공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