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5월10일 토요일 오후

2014. 5. 12. 06:11여행

 

우산과 비닐 우의를 입고 걸어도 거센 바람으로 우산은 뒤집어지고

난리를 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런던거리를 활보하여 National gallery에 도착했다.

Nation gallery 내셔널 갤러리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스페인 마드리드이 프라도 미술관과 함께

유럽의 3대 미술관으로 손꼽는다.

 

은행가인 존 줄리어스 앵거스타인이 유산으로 남긴 컬렉션 38점을 의회가

매입하여 맡긴것이 시초가 되었다.

일반에게 공개된것은 1824년으로 영국 최초의 국립미술관이었다.

처음에는 앵거스타인의 집에서 공개되었으나 1838년 현재의 건물이 완성되어

본격적인 미술관으로서 역사를 시작되었다.

현재는 3000점이 넘는 규모를 자랑하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부터 19세기 말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그리고 모네나 고흐등 인상파까지

서유럽 회화의 걸작들이 총 66개의 나누어진 방에 전시되어있다.

영국의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입관료는 무료이며

기부금제로 되어있다.

대신 미술관안에 갤러리숍에서는 비싼값에 선물용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화장실은 물론 공짜로 이용할수있다.

미술관안에는 코다란 소파가 있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과

쏟아지는 비를 피하러 들어온 사람들과

열심히 회화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그들중에 그림앞에 서서 그림을 보며 그림을 그리는

여자가 인상 깊었다.

보디첼리의 음탕한 퇴락을 그린'비너스와 마르스'

브론치노의 쾌락의 대가를 그린'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태리 아름다운 동굴을 그린 '암굴의 성모'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열두송이를 그린'해바라기'

등 주옥같은 회화그림등이 있는 미술관 관람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미술에 문외한이라 미술관을 금세 빠져 나왔다.

런던에는 대영박물관을 비롯하여 자연사 박물관 런던 박물관

시계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교통 박물관 전쟁 박물관 설록홈즈 박물등

수많은 박물관이 있고 많은 미술관들이 있어 입장료는 거의 무료이고

주로 기부금제로 이용되는 곳이 많다.

 

대영제국의 힘으로 부적절하게 반입 되어진 예술품을 비롯하여

수 많은 작품들이 런던시내에 집중되어있는걸 보면 영국의 국력이

크긴 큰가보다.

바람불고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우리는 갤러리로 들어왔건만

미술관 안마당에는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요가자세로 노랑옷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엊그제 지난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지 아님 무슨 불만인지

회색빛 Trafalgar광장에서 꼼짝 달싹않는 화려한 중국인들

어딜가나 튄다.

 

 

 

 

Trafalgar 광장은

1805년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근해 해역에서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프랑스 에스파냐 연합함대를 격파하고 영국을 구해내자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중앙에 넬슨 제독의 동상이 있고 거대한 네마리의 사자상이 수호하고 있다

높이 50m의 원주위에 넬슨동상을 보면 한쪽 눈과 한쪽 팔을 잃었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매년 12월이 되면 영국이 나치로 부터 노르웨이를 구해준 보답으로

노르웨이 정부가 보내온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어

조명이 들어오면 노르웨이 사람이 노래하는 캐럴송이 광장에 울린다고 한다.

연말이면 유럽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틀림없나 보다.

광장앞에 세워진 파란색 수닭이 인상적이었다.

비둘기가 많아 비둘기 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아름다운 광장의 고민거리가

비둘기떼의 배설물이라는데 비를 피해 도망간 비둘기떼는 보이지 않았다.

 

광장의 아름다운 배경으로 북쪽에는 내셔럴 갤러리와 국립 초상화 미술관이 있고

옆에는 첨탑이 아름다운 세인트 미틴 교회가 있다.

 

 

 

 

 

 

 

언제 비가 왔나 싶게 다시 파란 하늘이다.

흰구름을 두둥실 빠르게 움직이고 건물도 덩달아 움직이는거 같다

내 발걸음도 빠르게 내딛어 다시 Horse guard parade 까지 걸어갔다.

Horse Guards호스 가즈는

화이트홀 거리의 뱅퀴팅 하우스 맞은편에 있는 근위기병대 사령부이다.

Banquerting 뱅퀴팅 하우스는

당시 헨레8세가 세운 궁전인데 찰스1세가 청교도 혁명으로 끌려가

이 건물 창을 통해 단두대로 올라가 처형을 당한곳이다.

백마가 지키는 호스 가즈 사령부 정문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까지

입구 양쪽에 말탄 위병이 경비를 서고 있다

버킹엄 궁전과 같이 이곳에서도 매일 아침 11시에 위병교대식을 한다

내가본 말은 백마가 아닌 갈색마였다.

위풍당당 멋있는 자세로 서있는 말은 보기에는 좋아도

주변에는 말똥 냄새가 진동한다.

호스 가즈 정면 게이트를 지나 뒤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연병장이 나오고

해군본부와 1,2차 세계대전 위령비가 있고

세인트 제임스 공원이 나온다.

 

St.James`s Park 세인트 제임스 궁전은

1532년 헨리8세가 세운 궁전으로 검은 빛이 도는 붉은 벽돌로 지어

소박한 분위기를 긴다.

1837년 빅토리아 여왕이 버킹엄 궁전으로 이전할때 까지

역대 국왕들이 생활했다.

현재는 찰스 왕자가 살고 있어 일반인에게는 미공개란다.

 

St,James's Park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1532년 헨리8세가 화이트홀 궁전의 정원으로 조성한 공원으로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야생의 새가 모이는 푸른 오아시스라고 할만큼

비둘기와 갈매기는 물론이고 거위 오리 청솔모등 각종 새들이 많았다.

청교도 혁명때 찰스1세가 세인트 제임스 궁전에서 형장이었던

화이트홀을 향하여 지나간곳도 이곳이다.

중앙에 커다란 연못이 있고 지형의 기복이 심한 정원이다.

한때는 프랑스풍의 형식미를 받아들인 정원조경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19세기에 들어 존 내쉬가 자연 경관을 살린 현재의 영국식 공원으로

개조하였다.

그때부터 모이를 주며 모은 새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공원에 살고 있고

사람이 지나가도 피할줄은 모른다.

 

가까이에는 잔디밭이 많은 그린파크가 있고

헨리8세가 수도원 해산령(1536)을 내리고

몰수하기까지는 웨스터민스터 대수도원의 소유지였던

도심속 오아시스인 하이드 파크가 있다.

Hyde Park하이드 파크는

총면적 160만㎢에 이르는 서펀타인 호수와 수목이 조화를 이룬

런던에서 가장 넓은 공원이다

하이드 파크 동쪽에는 빅토리아 여왕을 위해 버킹엄 궁전으로 가는 정문이

마블 아치가 있다.

마블 아치 근처에는 주말이면 난상토론이 벌어져 1872년부터 민주주의 요람이 된

Speaker's Corner 스피커스코너가 있다.

 

 

 

 

 

 

 

 

 

 

 

 

 

 

 

세인트 제임스파크 산책길을 벗어나 버킹엄 궁전에 다달았다

바람이 세차 겹겹이 껴입은 옷을 여미고도 추웠다.

Buckingham palace버킹엄 궁전은

트라팔가 광장에서 피카딜리 서커스를 지나

더 몰의 서쪽끝 으로 금색으로 빛나는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의 맞은편에

있는 흰색 궁전이다.

원래 버킹엄 공작의 집으로 지어진 저택을 1762년 국왕 조지3세가

왕비 샤를로테와 아이들을 위하여 구입한것인데 그후

부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조지4세가 당시 건축가인

존 내쉬를 기용하여 전면적인 개축을 하였다.

개축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정도였는데

그와 그의 동생 월리엄4세는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한채 죽었다

최초 거주자는 빅토리아 여왕으로 1837년 18세의 젊은 나이로 왕위에

오른 여왕이다

여왕은 버킹엄 궁전은 거성으로 삼았고 그아래 역대 국왕들도 이궁전에서

살았다

현재도 엘리자베스2세가 여름에 스코틀랜드 발모라성에 가서 머무를것 이외에

주말에는 런던 교외의 원저성에서 보내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곳에서 지낸다.

개축은 계속되어 1912년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궁전 뒤에는 약 4만8000평에 달하는 정원이 있고 가운데 정원이 있는

ㅁ자형의 넓은 궁전의 방의 수가 650개로 광대하지만 왕의 사저로는

일부만 쓴단다

평소에는 일반인 입장이 불과하고 팔월 구월 여름에만 1992년 불탄 윈저성을

재건하면서 드는 비용마련을 위해 궁전 일부만은 입장료를 받고

공개 한단다.

퀸스 갤러리와 로열뮤스안의 왕실미술품과 애장품들 전시는

티켓구매시 볼수있다.

나는 궁전 밖에 서서 또 담벼락에 붙어서 사진 몇장만 찍고 돌아섰다.

기마병의 등장으로 실시하는 버킹엄 궁전과 세인트 제임스 궁전의 경호병이

다음 병사와 교대하는 의식이 치러지는

위병 퍼레이드는 오전11시부터 한시간동안 실시한다.

다시 몰려드는 먹구름은 버킹엄 궁전을 감싸고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비구름만 왔다갔다 한다.

빅토리아 여왕기념비 꼭대기에 있는 황금 천사 조각인

브리타니아 여신은 오락가락 하는 비에도 궁의 수호천사처럼

반짝 거린다.

 

금은 보석 가득 있어 보이는 화려한 궁궐을 보니

궁색한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이고 춥고 배가 더 고파

저렇게 뻑적지근한 궁궐 안에서는 무엇을 먹고 사는지

갑자기 궁금 해졌다.

 

 

 

 

 

 

 

 

 

 

 

 

 

 

 

 

 

 

 

 

 

 

또 다시 태양이 쨍하고 나타나 더웠다 추웠다

가늠이 안되는 런던에서 체온조절이 안돼 목구멍이 칼칼한게

감기 걸려가기 딱 싶상이다.

외투를 벗어들고 또 다시 걸어 24번 더블데커 정류장을 찾는데

한참동안 이리저리 헤매다가 간신히 24번을 타고 Trafalgar광장옆인

Charing Cross로 원점 회귀했다

배가 고파 눈에 띄는 수퍼에 들러 머핀 네개와 딸기 한팩과 커피 한잔을 사들고

15번 더블 데커로 웨스트 민스터 대성당에 도착했다.

 

Westminster Cathedral 웨스터 민스터 대성당은

영국 카톨릭 교회의 총본산으로

명칭이 웨스트 민스터 대수도원과 비슷하여 혼동할수 있겠지만

이곳은 영궁 카톨릭 교회의 중심 성당이다

대성당 주변에는 1862년 빅토리아 스트리트가 개통되기전까지는

악명높은 빈민가였다

1884년 매닝 추기경이 이곳에 이타리아풍 비잔틴 양식의 카톨릭 교회를

세운것을 계기로 개발이 시작되어 1903년에 완성되었다.

세이트폴 대성당에 도착했다.

 

St.paul`s cathedral세인트 폴 대성당은

로마의 산피에트로 대성당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성당이다

전쟁의 화를 면한 런던의 성지로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이

왕의 대관식등을 치뤄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곳이라면

세인트 폴 대성당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은 심한 공습을 당하였지만

처칠 수상의"세인트 폴을 구하라"라는 호소에 시민들이 응하여 기적적으로

전화를 면함으로 불타지 않고 남아있다.

처음에는 목조건물이었으나 화재로 소실되고 그후 200년동안 석조 고딕 양식으로

새로운 교회를 건설 영구 보존을 염원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1666년 런던 화제때 허무하게 붕괴되고 시티가 불탄지 수십년이 지나

둥근돔이 있는 현재의 건물을 완성하였다.

런던 화재후 많은 대성당이 재건되었는데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이 설계한

세인트폴 대성당은 로마의 산피에트로 대성당에서 영감을 얻은 걸작이다

성당 입구 그레이트 위스트 문앞에는 앤여왕의 동상이 있다.

성당 지하에는 건축가인 렌외에 나폴레옹을 파멸시킨 웰링턴장군과

넬슨제독묘가 있고 전화로 부터 성당을 지킨 윈스턴 처칠도

이곳에 안장되어있다.

1981년 찰스 황제와 다이애나 결혼식도 이곳에서 치뤄졌다.

 

성당 뒤편에 앉아 수퍼에서 사온 간단점심을 먹고  서쪽에 있는

성당의 정문으로 돌아 나왔다.

도로곳곳에는 사람들과 친한 청솔모가 지나다닌다.

정문으로 성당안에 들어서니 어디선가 아름다운 화음의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일요일 예배시간인듯 성당에서는 미사 노래가 연이어 들려오는데

성당 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지혜가 생각났다.

성당안에서는 미술관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못찍게 하는 직원들이

따라 다니다.

 

 

 

 

 

 

 

 

 

 

 

 

성당을 나와 런던탑으로 향해 걸어가는데

로마인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유적지를 지나면

런던타워가 나온다

옛날의 시티는 벽으로 둘러 싸여있는 성채 도시처럼 건설되어

외부와의 연결은 출입문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출입문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보다 더 오래된것이 성벽이다

기원전 로마군이 런던에 침입하여 식민지를 건설했는데

나무와 짚으로 지은 집이 많은 거리에 로마인은 석조집을 세우고

마루밑에 열풍을 보내 중앙 난방장치까지 설치한 근대도시를

건설 하였단다

성벽은 당시에 만들어 진것이지만 현재 남은 벽은 로마시대의것을 토대로

중세에 만든것이다

 

London Tower런던타워는

1066년 노르만의 정복왕 월리엄이 외적을 막기 위해 세운 성채이지만

실은 오래된 자치 조직을 갖춘 시티지역이 왕의 군대로도 정복 할수없는

막강한 곳이어서 이곳을 위협하기 위해 세워졌다.

처음에는 중앙에 화이트 타워를 비롯하여 3개의 성채만 지었으나

증개축을 하여 커다란 규모로 발전하였다.

1529년 헨리8세가 화이트홀에서 이전하면서 궁전보다는

감옥으로 역활을 해왔다

에드워드 5세와 그의 동생 헨리6세 헨리8세의 비운의 왕비 앤블린등이

유페되었고 앤블린의 딸인 엘리자베스1세도 어린시절 유페되었던 곳이다

2차세계대전 독일 스파이였던 루돌프 헤스가 처형되면서 감옥으로써

막을 내리고 지금은 궁전도 감옥도 아닌 관광객 명소가 되었다.

특히 유명한 철학자인 토마스모어는 헨리8세의 총애를 받았으나

국왕을 교회 수장으로 인정하기를 반대하여 런던타워에 수감되었다

참수형을 당했다.

입장권을 구입하여 올라가는 정복왕 윌리엄이 세운 런던탑은

멀리 눈으로만 감상하고 바로 템즈강에 놓인

타워 브리지를 건넜다.

 

 

 

 

 

 

 

 

Tower bridge는

빅벤과 함께 런던의 상징으로 두개의 탑이 있는

우아한 다리이다.완성은 1894년에되었다

총길이 805m로 양옆에 솟아있는 고딕 양식의 탑은 높이 50m무게 1100t에 이르는

돌과 철로 만든 구조물이다

대형선박이 지나갈때에는 다리 가운데가 위로 올라가 여덟 팔자모양이 된단다

건설 당시에는 일년에 6000회나 다리가 열렸다고 한다

요즘에는 연 200회정도에 불과하단다.

런던 날씨의 진수를 보듯 한강의 반의반도 안되는 템즈강 반절이나 건넜을까

또 다시 구름사이로 비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다 무지개가 뜬다.

벗어버린 우의를 다시 꺼내 입고 추위에 벌벌떨다 사진찍고

몇분여가 지나 하늘에 떠있는 구름사이로 햇빛이 반짝비치고

런던 여행에서 제대로된 변덕날씨를 체험하고 있다.

타워 브리지를 건너 템즈강변 산책길로 들어서니 관광객들의

사진 찍는 명소가 바로이다.

타워 브리지 웅장함이 그대로 보이고 강위에 서있는 다리중에

제일 건축미가 화려해 보였다.

 

강변길로 한참을 걷다보면 Hms belfast 군함이 물위에 떠있다.

군함 벨파스트호는 강에 더있는 해양 박물관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등에서

활약한 영국해군의 순양함이다

현역에서 물러나 지금은 템즈강에서 당당하게 떠 있다.

런던다리가 무너진다는 동요로 유명한 런던다리까지 강변을 따라 걸어

런던 다리는 나무다리가 대리석다리로 또 다시 1973년 현재의것으로

재건되었다.

1831년 건설되었던 대리석 다리는 매각되어 미국의 애리조나주에

보존되어있다

빡빡한 여행시간이 부족한데 날씨까지 정신사납게 만들어

몸도 미음도 피곤이 몰려온다.

다시 부는 세찬 바람을 맞으며 RV1정류장을 찾다 또 못찾아내고

더블데커로 런던다리를 건넜다

지원이는 지하철로 이동하자하고 남편은 버스로 이동하자 하고

길모르는 나는 두사람 처분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버스로 Liverpool street역에 내려 지하철로 Oxford circus역에 내려

Victoria선으로 환승하여 Pimlico역으로 귀가하면 되었는데

Oxford circus역에 내려 24번 더블데크를 타자한다.

런던에서 처음 타본 지하철은 천장이 둥글고 낮았다.

객실안도 마주않은 승객들의 무릎이 닿을락 말락 비좁아 장남감 같았다.

지하철은 우리 나라것이 시원시원하게 넓고 빠른거 같다.

런던 지하철이 세계최초로 개통되었다 한다

한정류장을 가든 교외로 가든 4파운드 균일 요금이므로 시내관광을 하려면

하루 승차권이 유리하다

여행객은 주로 하루  이틀 이용권이나 오이스터 카드를 이용하는데

우리는 더블데커도 이용할수 있고 나중에 카드 환불이 되는 오이스터 카드를

구입했다

런던스타일 매너는 에스컬레이터를 오른쪽에 서고 왼쪽은 비어두어

바쁜 사람이 이동할수 있게 한단다.

한때 우리가 이용하던 방법이다.

 

Oxford거리가 우리의 명동 쇼핑 거리와 비슷하니 구경삼아 가자고

내린 거리를 아무리 걸어도 24번 정류장을 안보이고 길찾아 헤매다

일단 빅토리아 역까지 걸어가 73번 더블데커에서 24번 더블 데커로 갈아타

시간을 점점 지나 저녁식사 시간인 여덟시가 넘어 귀가 했다.

템즈강변에 있는 민박집을 걸어도 한시간이면 도착한다는데

무려 한시간 반이나 걸려 이차 타고 저차 타고 하면서 민박집에 도착하니

몸은 천근만근 다리는 욱씬욱씬 체력 딸리고 시간 딸린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여덟시가 넘은 늦은 시각에 민박집 남자가 만들어준 저녁식사는

짜장밥이었다.

청량고추를 넣었는지 알싸하게 매운 짜장밥은 시장이 반찬이란 말대로

아침 점심 빵만 먹어 밥이 그리웠나 맛있게 먹었다.

역시 한국사람은 짤진 밥알이 뱃속으로 들어가야

기운이 나는모양이다

다시 기운을 차린뒤 런던의 야경구경에 나섰다.

집앞에 있는 템즈강변의 24번 절류장에서 더블데커를 타고

Westerminster abbey에 내려 st.Margaret`church와 넬슨 만델라 동상을 만나고

Parliament square에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에 섰다.

의사당의 상징인 빅벤을 잘보기 위해템즈강위에 놓인Westminster bridge를 건너는데

화려한 야경에 눈을 떼기 힘들었지만 겁잡을 수없는 비바람이 몰아친다.

 

Houses of Parliament 국회 의사당은

세계최초로 의회 민주주의를 발달시킨 영국의 상징이다

런던 시민들에게는 웨스트민스터라고 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는

이곳도 원래는 궁전이었다

10세기에 참회왕 에드워드가 현재의 국회 의사당 근처에 짓고 있던

교회의 건축상항을 지켜보기 위하여 세운 성이 그 원형이다

그후 프랑스에서 와 왕위를 손에 넣은 정복왕 월리엄도 여기에 살았으며

헨리8세가 화이트홀 궁전을 만들기까지 역대의 국왕들도 이곳에서 살았다

현재의 건물은 웨스트 민스터 궁전이 화재로 소실된후에 세운것으로

1852년에 완성되었다

방의 수가 1000개 마루 총길이 3.2km총면적 3만3000평방미터로 광대하며

중앙홀을 경계로 남쪽은 상원 북쪽은 하원의사당이다

의사당 외에도 상 하원 갤러리나 국왕을 위해 만즐어진 옷을 갈아입던 방도 있다.

 

The clock tower big ben은

국회의사당의 시계탑으로 빅벤이 건설된것은 1859년

높이 95m의 시계탑이다

무게 13t의 종이 매 15분마다 국제 표준시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빅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된것은 건설책임자였던 벤저민 홀의 덩치가

커서 Big Ben이라고 부르던것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19세기 후반 4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60 라운드를 싸워 무승부를 한

유명 권투선수 벤 카운트를 기념해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단다.

파란색의 런던 아이와 노란색의 국회의사당이 템즈강을 사이로 환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다시 24번 을 타고 빅토리아 역에 내려 내일 새벽에 공항으로 데려다 줄

코치 타는곳을 찾아 헤맸다.

아침에 내렸던 곳에서 기사에게 공항가는 버스 타는 위치를 확인했더라면

이런 수고는 안해도 될것을 지원이나 아빠나 똑같이 물어보고

길 찾아가는것이 무슨 흉이나 되는양 넘어가는 통에

이번에도 이리 걷고 저리걷고 많이 걸어다녀도 안나오니

하는수 없이 버스 안내소를 찾았다. 

나인 바로 9번 승강장이라고 너무 쉽게 알려준다.

코치 위치를 확인하고 귀가하니 한밤중이 되어 민박집에 들어갔다.

 

청교도 혁명의 중심 지도자인 월리엄 크롬엘의 청교도 사상의 여파가

오늘날에도 도처에 남아있어 유흥문화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건전함이

엿보인 런던은 격식이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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