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2022. 12. 12. 10:34독후감

저자-공지영

거미줄에 붙잡힌 거미 한마리 책표지가 말한다

광란의 도가니는 안개속에 갇힌 무진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눈과 귀가 피로한 마당이라 짧은 시나 쉽게 넘길수 있는 책을 고르는편이다

두번째 보는 책이건만 도가니는 생각보다 쉽게 넘겨지지 않는다

삐투러진 어른들의 성폭행이 장애 아동들이 겪는 고통에 더해 재판과정까지 복잡다단한 사회 통념

우리 사회는 보는것이 다가 아니란걸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신문기사에 난 어는 인턴 기자의 아래 스케치 기사 구절로 소설이 구상하게 되었단다

"집행 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수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

그뒤 작가는 여러 정의로운 일에 참여하게 되고 불의를 지나치지 않는

의식으로 우리 사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작가다

기간제 교사로 무진시에 내려간 강인호가 목격한 현실은 참담했다

장애아동들의 인권은 짓밟히고 악행이 계속되어도 사회 기득권들은 눈감는 사회적 불의

법정에 서는 일까지 나서지만 결국은 무진시를 외면하고

소시민으로 돌아서야하는 강인호의 약함도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사에서

해무가 밀려들어 안개로 뒤덮힌 무진시와 도가니는 우리 사회의 악행의 축소판과 같다 했다

어찌됐던 대를 이은 장애 복지원에서 일어났던 성폭력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완벽하진 않지만 경각심을 일으켰으니 소설의 위력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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