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4월26일 토요일

2014. 4. 27. 05:39여행

 

 

"달빛에 젖으면 신화가 되고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된다."

는 어느 소설가의 역설대로 영롱한 달빛의 성스러움과

찌를듯한 햇빛의 환희로 만들어낸 로마에서 빠져나와

제정신을 차리고나니 주말이다.

머리는 가벼우나 다리심이 풀려 기운이 없다

지원이는 토요 주말 근무에 갔다 기숙사에서 자고 집에 오지 않는다길래

이른 저녁을 먹고 오후 여섯시 넘어 집을 나섰다.

집에서 겔리르트 언덕에 올라가는 길이 여러갈래길이 있으나

계단길로 오르면 이십분이면 오를수 있는 짧은 거리로

겔레르트 언덕에서 치타델라 요새의 여인상을 보고 성 이슈트반동상을 지나쳐

도나우강쪽으로 내려와 엘리자벳 다리를 건넜다.

 

성 이슈트반은 헝가리에 최초의 기독교를 받아들인 왕으로

십자가를 들고있는 동상을 볼수있는데

중부 유럽의 주요국으로 성장했던 시기이다

오랜 이동 과정의 기마민족의 유목 민족 요소를 버리고

서유럽 기독교를 기반으로 아르파트의 후손인 버이크,

세려명인 이슈트트반이다.

시퍼렇게 펄떡거리는 한강물에 비하면 택도 없이 좁고

불광천이나 홍제천보다는 넓고 푸르른 회색빛 도나우강도

강은 강인지라 강바람이 거세 앏은 거위털 잠바를 입었다 벗었다

해야 된다.

우리의 명동거리와 비슷하다는 바찌거리 상가을 구경하고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세체니 다리를 건너서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감상하며 다시 도나우 강을 건넜다.

전날 내린비로 세체니 다리위에는 빗물이 군데군데

고여 있었다.

다시 강변을 따라 걸어 거Battyany역에서 41번 번 트램으로

모리츠찌그먼트에서 앨르 백화점 수퍼에 들러 생수를 사가려고 맘먹었으니

시각이 벌써 아홉시가 다되어 그냥 61번 트램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밤 아홉시면 저녁장사가 시작되는 우리와는 다르게

헝가리는 웬만한 수퍼나 상점은 밤 아홉시면 제까닥 문을 닫아 벌인다.

일반 회사에서도 아침에 한시간 빠른 여덟시에 근무하여 저녁 네시면

칼 같이 퇴근해버린 다고 한다.

돈 더 줄테니 연장 근무하라 해도 싫다 한다니

일보다는 가정이 우선이라 좋긴한데 그렇게 일해 가지고 또

언제 소위 잘먹고 잘사는 나라 될지 난감하다

빨리 빨리 서두르는일 없고 느긋하게 앉자 밥먹는 시간은 길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가 커다란 빵덩이를 넣고 나니는듯 산더미다.

뱃살때문에 고민이 몽땅 사라져 버려  내 배에 붙은 살은 뱃살도 아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집 나와 쌩고생 하느라고 점점 뱃살이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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