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광화문

2015. 8. 15. 15:48여행

 

일시-2015년8월15일 광복절 햇빛 쨍쨍

장소-덕수궁.광화문

코스-707번 버스로 삼성생명 하차-덕수궁-점심으로 진주회관에서 콩국수먹음-광화문-270번 버스로 귀가

 

광복 70주년 연휴로 한반도의 국민들이 곳곳에서

1945년 해방의 기쁨을 재현하는 행사가 한창일때

덕수궁 관람에 나섰다

서울 시내 한복판 시청옆에 있어 젊을때 만남의 장소로도 많이 이용하여

나는 수시로 들락거렸던 덕수궁을 남편은 바로 옆집에 사무실에 다니고도

한번도 들어와 본적이 없단다.

원래는 천원의 입장료가 삼일간 연휴로 관람요금은 무료였다

우리의 과거와 대사가 오롯이 묻어나는 덕수궁을 제대로된

안내인의 설명을 듣고자 했던 방문은 억세게 울어대는 매미소리 때문에

방해를 받았지만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덕수궁은 조선을 통털어 두차례 궁으로 사용된다

임진왜란때 피난갔다 돌아온 선조가 월산대군의 집이었던 이곳을

임시 궁으로 사용했다

이후 광해군이 창덕궁으로 옮겨가면서 경운궁이라 불렀다

조선말기 러시아 공사관에 있던 고종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다시 궁으로 사용했다

개화물결로 서구열강들이 조선에 이권다툼이 있을때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에서 돌아와 조선의 국호를 대한제국

바꾸고 환구단을 지어 하늘에 제사를 지낸뒤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대한 제국 선포는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밝히고 정국을 주도해 나가고자 하는

고종의 의지였다

대한 제국 위상에 맞게 경운궁 전각들을 다시 세웠다

고종 당시 궁은 현재 정동과 시청앞 광장 일대의 현재의 세배에 가깝다

그러나 일제에 강압에 의해 왕위에서 물러났고 경운궁은

덕수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왕위를 물려받은 순종이 창덕궁으로 옮겨가면서 고종에게 장수를 빈다는 의미로

덕수라는 궁호를 올려 덕수궁이 되었다

고종은 승하할때까지 덕수궁에서 지냈으며 승하후 덕수궁은 해체 축소되었다

개화 이후 정동 일대는 서구열강들이 모여들었고 지금도

외국 공관과 선교사들이 건립한 교회와 학교가 있다

파란만장한 근대사의 자취가 남은 곳이다

 

열정적인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며 더위를 무릎쓰고 따라 다녔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안내인처럼만 애국자이다면 금세 통일이 될거 같다

진정한 광복은 통일 이후가 된다는 말이 와 닿았다

광복절만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던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이다

 

몇십년 콩국수만 팔아 떼돈 벌어 건물이 여러채가 있다는 진주회관에 들러

시원한 콩국수를 시켜 먹었다

소문 답게 사람들로 바글바글 식기 건져내고 나르는 소리에 주문받는 소리

왁자지껄 주문과 동시에 돈도 미리 받아가면서 빨리도 콩국수가 나왔다

국수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너도나도 정신없이 먹으니

저절로 따라 먹다 십분도 못되어 국수를 다먹고 바삐 나왔다

국수 한그릇에 만원이면 다른집보다 비싼값인거 같은데 점심때가 되자

진짜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리 맛있어도 도때기 시장같은 식당에서는 다시는 안먹고 싶었다

그래도 콩국수 국물은 진하게 맛있었다

 

십사분을 기다려야 집으로 가는 버스가 오는데 그사이를 못 기다리고

남편은 지하철을 타자 광화문으로 걸어가서 다른버스를 타자고 한다

광복절이라 광화문 광장에서 무슨 특별한 행사를 하는지 궁금하여

광화문 광장으로 슬슬 걸어오는데

다른때 같으면 차들만 다니는 그 넓은 도로가 텅 비어 사람들 차지가 되니

시원하고 기분도 좋아졌다

가끔은 차보다 사람 위주의 도로가 생겼음 좋겠다

오전 행사는 끝이나고 오후 행사를 준비하는 많은 행사위원들 틈에서

사진 몇장을 남기고 점점 더워지는 열기를 피해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한나절만 돌아다녀도 구경할게 산더미로 많은 서울은 참 구경할거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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