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숲

2016. 6. 19. 08:00나의시

 

 

유월의 숲

 

짙은봄 저물고 봄꽃 떨어져

성큼 찾아온 여름앞에 섰더니

쾌청한 하늘위로 두둥실 흘러가는 구름

산 그늘 드리우네

 

우거진 수풀 헤치고 들어서니

땅에 붙은 발은 저절로 굴러가고

수풀속으로 투명한 푸른빛이 스며 들어

내 핏줄도 푸른색 되었네

 

젊고 젖은 숨소리로

유월숲이 차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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