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7차

2017. 4. 26. 11:11한북정맥


일시-2017년 4월25일 화요일 맑음

장소-죽엽산 노고산구간 남진

코스-동서울 터미널-내촌 삼거리-33번 버스로 이동-이차선도로-작은넉고개-267.7봉-큰바위

     -570봉-601봉-죽엽산-노송지대-갈림길-송전탑-임도-갈림길-임도-송전탑-비득재-암봉

     -노고산-임도-쉼터-천도교공원묘지-군부대후문-다름고개-귀락터널-축석령

      14.87km+이차선도로 5km=19.87km를 7시간 걸림

 


   

한북정맥이 있던날 빠졌던 청옥산 땜빵을 하고나니

한북정맥이 한차례 뒤로 밀렸다

서울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개인적으로 땜빵에 나섰다

부산스럽게 아침을 지어먹고 집을 나섰어도

동서울 터미널에서 사십여분을 기다리고 다시 

내촌 삼거리에서 33번 버스로 갈아타고 두정거장을 지나 하차하니

벌써 시각은 아홉시가 넘었다

세정거장을 더 가야 오늘의 들머리인 큰넉고개이건만

너무 일찍 버스에서 내리는 통에 이차선 도로 따라 한참을 걸었다

인도가 없는 이차선 도로는 왠 트럭행렬이 그리도 많은지

먼지 풀풀 날리고 쌩생 거리며 지나가는 차들로 가장자리에 바짝 붙어 걸어도 

부딪칠까 긴장하여 한북정맥길에 들어서지도 않아서 지친다

원래는 큰넉고개에서 87번 국도변 내촌 주유소에 맞은편인 육사생도 육이오 참전 기념비입구에서 

북정맥은 이어가야 한다

큰넉고개에서 작은넉고개 능선을 건너뛰고

작은 공장 밀집지역의 마을 입구로 들어서 자연공원 무덤이 있는 야산으로 올라

작은넉고개에 다달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탔던 33버스가 큰넉고개까지 가는 버스였었다

작은넉고개에는 낡은 이정목이 서 있다

시멘트 도로를 걷는것은 흙산을 걷는것의 두배가 힘이 든다

오전부터 햇살은 더위를 몰고 온다

벌써 덥다

목도 마르다

얼음물로 목을 축이고 작은넉고개 언덕으로 올랐다

작은넉고개에는 낡은 이정목이 서 있고 가정집 형태의 사찰이 있다

드디어 한북정맥 마루금에 올라서니 가슴이 탁 트인다

능선길은 평평하고 걷기 좋았다

솔행기가 싱그럽게 온몸으로 휘감긴다

오르내림이 편하고 한차례 가파르게 올라서면 큰 벙커가 나온다

바위 암봉을 지나고 아래로 내렸다 가볍게 올라 601봉이다

정맥길 봉우리는 부드럽다


좌측은 광릉 수목원으로 연결되는 지역이라 안부에는 입산통제 안내판이 설치 되어있다

하늘높이 솟아오른 잣나무 행렬이 오르막으로 길게 이어진다

길은 아래로 내렸다 다시 오르지만 편하다

노송과 이제 막 잎이 연두로 피어나는 낙엽송과 상수리나무들로 숲은 건강했다

죽엽상 정상이다

해발고도 606.6m의 죽엽산은 경기도 포천의 산으로 광주산맥이 명지산과 운악산 이후로

점점 세력을 낮춰추다가 의정부 직전에 일궈낸 육백여미터의 산이다

북에서 서남으로 한일자 형태로 단조롭게 대각선을 그으면서 쭉 뻗어나간

굴곡이 별로 없는 형태의 육산이다

입산통제지역인 죽엽산 정상에는 표지석도 정상석도 없다

다만 노송과 바닥에 떨어진 소나무 잎들로 폭신하고 넓은 공터라 쉬어갈만한 곳이다

이어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떨어져 내려야 한다

붉게 핀 산복숭아 한그루가 정맥길을 인도한다

소나무 지대가 길게 이어지고 내려가다 임도를 만난다

다시 우측으로 내려가 임도를 지나 전주이씨 묘지가 나오고

묘지 상단부에서 우측길로 진행하여 송전탑을 지나고 길게 내려서면 비득재가 나온다

비득재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있어 중간탈출로로 적합하다

모습이 흡사 비둘기가 나는 모습과 같아서 비득재라고 일컫게 되었다

고개 아래로 내려서 길을 건넌다

다시 숲으로 들어서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고도를 높여 송전탑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간다

다시 송전탑이 나오고 바위하나 지나 노고산 정상이다

노고산은 정상석도 없고 고모산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에는 송전탑이 있고 정맥군들의 띠지가 나풀거린다

정상에서 내려서 고모산성터가 나온다

고모산성은 북으로 철원 포천 일대와 남으로 한강일대를 연결하는 통로를 장악하기 관리한 

비득재에 쌓은 토대의 군사상 요충지이다

이어 수풀 터널과 가파른 하산길로 내려서면 다시 임도다

임도를 건너 올라서면 축석령 4.63km의 이정목을 만난다

간단한 운동기구 두서너개있는 쉼터 의자에 풀썩드러누워 오분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

꾸불구불 서쪽을 향해 걸었다

길은 편안하게 오르내리다 천도교 공원묘역을 지난다

정맥길은 공원묘 가운데를 지나고 통과하고 군부대 철조망 좌측으로 진행한다 

군부대 후문에 다달아 다시 철조망 따라 올라갔다 내려서

이차선 도로인 다름고개에 이른다

이차선 도로 건너 음식점의 간판뒤로 올라선 정맥길은 편한하게 

걷다 임도로 내려섰다 우측숲으로 들어 철조망을 옆에 두고 가파르게 내려선다

스틱에 걸린 돌멩이 하나가 가속도가 붙어 손살같이 내려가 앞서가던 남편의 스틱을 치고 

멈춘다

몸에 부딪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좌측으로 틀어 정맥길은 완만한 오름으로 걸어 귀락터널은 만난다

귀락터널위로 걸어 내려가서 도로 따라 걸어 의정부의 북쪽 관문인 

축석령에 다달았다

축석령은 천보산 기슭에 있는 고개로 포천군 소흘읍과 경계를 이룬다

일명 이백리 고개라고도하는데 이고개를 분수령으로 하여 흐르는 물은 포천천을 거쳐 한탄강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중량천을 거쳐 한강에 이르므로 철원과 서울까지의 거리가 이백리가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포천 어룡리에 살았던 오백주라는 효자가 석밀을 구하던중 호랑이가 변신하여 

석밀을 흘려보냈다고 하는 커다란 범바위가 인상 깊었다

딱닥한 아스팔트 도로와 산길과 임도가 번가라가며 나오는통에

이번 구간도 은근히 기운을 쏙 빼고 정신사나운 정맥길이었다

매번 느끼지만 십오여킬로를 걷는다는것이 고역이 아닐수 없다




꽃이 피어

하늘 아래 봄 향기 진동하고

잎이 틔어

하늘 아래 봄 물 가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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