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정리사
2019. 10. 29. 09:41ㆍ독후감
작가-정명섭
한 때는 대기업 샐러리맨이었다 또 바리스타였다가
지금은 글만 쓴다는 젊은 작가의 신작이다
전작이 주로 추리소설이듯 유품정리사도 역사와 추리가 가미된 작품이다
때는 사도세자가 죽고 정조가 즉위하고 얼마 안되었다
화연의 집에 불이 나고 전동부승지였던 화연의 아버지가 불에 타죽으면서
소설은 시작되는데 그시대에는 역모라는 죄명으로 많은이가 목숨을 잃었다
양반집 무남독녀로 자란 화연이 아버지의 사인을 밝히고자
유품정리라는 일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로 꾸며진다
조선에서도 고인의 마지막을 정리해주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쓰게 되었다는 작가는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오지만 이후의 과정들은 공평하지 않다
부유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의 죽음은 장엄하고 정중한 반면
힘없고 약한 자들의 죽음 비참하고 스산하기 때문이다
조선이라는 세상에서 여성과 아이 노비들이 바로 그런 존재였다
죽음조차도 존중받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던 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점이었다" 했다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을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가진 여인의 눈으로 보는
이야기가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