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 도시

2020. 4. 6. 14:01독후감


작가-주제 사라마구


만약  이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눈이 멀고 단 한 사람만이 보게 된다면,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시작하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은

한 남자가 신호를 기다리며 차 안에 있다가 아무런 이유 없이 눈이 먼다

눈이 머는 현상은 부서지는 파도처럼 퍼져간다

거리에서 집으로 옮겨주고 그의 자동차를 훔쳐 달아났던 남자와

안과 병원에 가고 그곳에 있었던 환자들 그를 병원까지 태워다준 택시운전사,

안과의사까지 눈이 멀게 되는 이상한 점염병은 점점 급속히 확산된다

정부는 환자들의 수용격리와 감독을 목적으로 급조된 정신병원에 가둔다

죽지 못해 사는 정신병원에서의 생활은 지옥이다

집단 수칙을 이행하지않는 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군인들

먹을것은 구하기 위해 눈먼 깡패들에게 유린당하는 여자들

눈먼자들이 그들의 눈먼자의 시신을 묻어야하는 운명

먹은 만치 나오는 오줌과 똥 범벅에서 생활

간신히 수용소에서 빠져나온 일행은 넘쳐나는 쓰레기 더미의 도시를 해매며

먹을거리를 찾는다

전염병은 도시를 마비시키고 재앙을 남기는데

도시 전체 사람들이 눈이 멀고  의사 아내 단 한사람만 눈이 멀지 않은 세상에서

도시 전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며 일어나는 일들이 세세하게 표현된다

눈이 멀었다고 하는것은 단순이 눈이 멀었다는게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많은것을

잃었다는걸 암시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것을 잃었을때에야

가지고 있은것이 정말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물질적 소유에 눈이 멀었을뿐 아니라 그 소유를 위해 인간성조차 말살되는 장님이 되기때문이다

추악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곳에도

그러나 눈먼 자들이 눈먼자들에게 배푸는 인간애가 있었는데

처음 눈이 멀어 수용소에 들어온 집단은 함께 고통을 나누고 연대 의식은

인간관계의 회복이고 휴머니즘이다

고정관념이 된 세상은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차 있음에도 보지 못하는 무지를 깨우쳐주는 소설

일상에서 우리 눈을 뜨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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